신변보호 중인 친구 A 씨, 손정민 씨 아버지가 '센 발언' 던졌다
2021-05-1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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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씨 아버지 손현 씨 인터뷰 내용
경찰, 친구 A 씨와 그의 가족 신변보호 중
고(故) 손정민 씨의 아버지 손현 씨가 사건 당시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 씨를 향해 직설적인 말을 던졌다.
그는 경찰이 친구 A 씨 신변 보호를 결정한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월간조선은 17일 손정민 씨 어머니 인터뷰를 보도했다. 인터뷰 당시 아버지 손현 씨도 동행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는 손현 씨에게도 질문을 던졌다. 친구 A 씨와 가족 신변 보호에 대한 내용이었다.
손현 씨는 "(친구) A 씨 측에서 신변 보호 요청을 했다고 한다"는 기자의 말에 "쇼(show)하는 거 아니겠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히려 신변 보호 신청을 하면 이민이나 도망은 못 가겠네요"라고 답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월간조선은 "심신이 지친 아버지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근 친구 A 씨와 그의 가족에 대한 신변 보호를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A 씨와 그의 가족에 대한 신상정보가 과도하게 노출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A 씨 거주지로 모르는 사람이 찾아오는 일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 A가 이제라도 제대로 얘기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기자 질문에 손현 씨는 "아들이 쓰러져 있는 그 사진을 보고 용서할 수 있는 부모가 있겠습니까?"라고 답했다. 손정민 씨의 어머니는 "주검으로 돌아온 아이를 부검까지 해야 했어요. 절대 용서할 수 없어요"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친구 A 씨의 법률대리인 정병원 변호사(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17일 입장문을 냈다.
정 변호사는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친구) A 씨와 A 씨 가족들을 판단하셔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부디 도를 넘는 억측과 명예훼손은 삼가시고 A 씨와 가족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손현 씨는 CBS노컷뉴스에 "(오늘 A 씨 측의 입장은) 결국 중요한 건 술 먹고 기억이 안 난다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유력 인사가 없다면 안심입니다. 다만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부러울 뿐입니다. 수사 결과를 아주 확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친한 친구가 실종됐을 때 찾으려고 노력한 것도 없고 주검으로 발견된 뒤 아무것도 안 한 사람들이 친구 운운하는 게 가증스럽습니다. 이렇게 하는 게 친구인 건가요. 경찰 조사 때 심리적 안정을 주는 건 변호사가 아니라 의사나 심리상담가가 해야 할 일입니다. 변호사가 왔을 때 심리적 안정을 찾는 것은 범죄인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