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1717개(1130억원어치)나 구입한 '넥슨'이 현재 처한 상황

2021-05-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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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폭락으로 384억원 손실
수익률 -34%… “존버하겠다” 밝혀

비트코인. /픽사베이
비트코인. /픽사베이

최근 비트코인에 약 1130억원을 투자했던 넥슨이 최근 암호화폐 시장 폭락으로 약 384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넥슨 측은 비트코인을 장기적으로 보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넥슨 일본법인은 1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당시 매수 개수는 총 1717개, 매수 평균가는 약 6580만원(5만8226달러)이다. 넥슨 전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2% 미만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성적은 처참하다. 비트코인 가격 폭락으로 큰 손실을 입었다.

비트코인은 25일 오전 9시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약 4350만원(3만87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넥슨의 투자 시점보다 34% 하락했다.

판교에 위치한 넥슨 코리아 사옥 전경. /위키트리 DB
판교에 위치한 넥슨 코리아 사옥 전경. /위키트리 DB

넥슨 관계자는 뉴스1을 통해 "넥슨은 비트코인을 자사의 장기적으로 보유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이자 자본 배분 전략의 주요한 수단으로 유지할 계획"이라며 손실에 개의치 않고 장기 투자를 이어간다는 뜻을 내비쳤다.

비트코인 투자 당시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자사의 비트코인 매수는 주주가치 제고 및 현금성 자산의 가치 유지를 위한 전략"이라며 "현재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유동성을 이어가고, 미래 투자를 위한 자사의 현금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넥슨의 이번 비트코인 투자는 넥슨 일본법인을 통해 진행됐지만, 업계에서는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일본법인 지분 28.55% 보유) 대표의 결정으로 보고 있다.

넥슨 일본법인의 최대주주가 NXC이며 김 대표가 암호화폐 산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NXC는 2017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을 인수한 데 이어 2018년 유럽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를 품었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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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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