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히 확산된 남녀 장교 '초소 밀회' 사진, 육군이 뜻밖의 카드 꺼냈다 (+입장)
2021-05-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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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논란된 신임 남녀 장교 밀회 사진
26일 육군이 밝힌 입장

육군이 신임 남녀 소위의 '초소 밀회' 사진 유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육군은 전남 상무대 보병학교의 빈 초소에서 만남을 가진 신임 남녀 소위 사진을 촬영하고 유포한 부사관 등에 대한 감찰을 진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사진이 찍힌 남녀 소위는 휴일이었던 지난 23일, 비어있는 초소에서 함께 있다가 순찰 중인 부사관에게 발각됐다.

두 사람은 최근 코로나19로 외출 및 외박이 통제되자 이런 방식으로 교제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소위들은 임관 직후 지난 3월부터 오는 6월까지 교육 훈련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
당시 찍힌 현장 사진에는 군용 모포가 깔린 초소 내부와 소위 커플의 신체 일부가 담겼다. 이 사진은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널리 퍼졌다.

육군 관계자는 26일 위키트리에 "유포된 신임 장교들 사진과 관련해 촬영 경위부터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며 "인권침해나 명예훼손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감찰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진이 찍힌 신임 남녀 소위 당사자들에 대한 처벌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에 의거해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말을 아꼈다.
현행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에 따르면 장교들 간 사적 교제를 금지하는 조항은 없어 육군 측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