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를 발칵 뒤집은 여성 시의원의 파격적인 노출… 한국에서 벌어졌다면?
2021-05-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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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복장제한 없으나 품위유지 규정 존재
노출 심하고 반복적이면 국회 차원 징계감


남미 아르헨티나 정치권이 피트니스 강사 출신 여성 시의원의 과도한 노출로 시끄럽다. 사적인 공간에서뿐만 아니라 의정활동 등 공식 석상에서까지 노출 의상을 선보이면서 동료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따금 국회의원들의 등원 옷차림이 이슈가 되곤 한다. 그러나 한국엔 품위 유지 규정이 있을 뿐 복장과 관련된 규제 조항은 없다. 복장 논란이 매번 설전으로 끝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한 색상이나 디자인이 아닌 노출이 문제가 되는 경우라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 노출의상 즐기는 아르헨 시의원

이번 논란의 주인공은 아르헨티나 살타시 시의회에서 현역 의원으로 활동 중인 칸델라 코레아(29)다. 2018년 시의원에 당선된 코레아는 피트니스 강사 출신으로 2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소셜미디어(SNS) 유명인사이기도 하다.
칸델라는 평소 노출이 심한 의상을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적인 자리에서 가슴골이 훤히 드러나는 정장을 입기도 하고 짧은 치마에 망사스타킹을 신기도 했다.
동료 시의원들이 특히 문제로 삼은 건 칸델라의 인스타그램 사진들이다. 수영장에서 찍은 사진이나 속옷만 착용한 사진, 샤워 뒤 가운을 걸친 사진 등을 버젓이 대중에 공개한 것.
동료 의원들은 "시의회의 품위와 직결된 사안"이라며 비난하지만, 칸델라는 "일상의 삶을 이어가는 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맞서고 있다.
◆ 한국, 노출 심한 의원 국회 징계감

우리나라에서도 국회의원 옷차람에 대한 논란이 빚어진 적이 있다. 다만 노출이 문제가 된 건 아니었다.
우리나라 의원들의 일반적인 등원 복장은 정장이다. 논란이 됐던 의원들은 사실상의 공식 등원 복장인 정장을 차려입지 않고 국회에 나선 이들이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국회의원 시절이던 2003년 흰색 바지 등 캐주얼 복장으로 등원해 구설수에 휘말렸다. 모두가 정장인 국회에서 흰바지를 입은 유 이사장의 파격은 동료 의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해에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운동화에 화사한 원피스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에 등장하면서 복장 논란이 재점화됐다. 비교적 어린 나이인 류 의원을 향해 '국회 등원이 소풍인지 아느냐'는 핀잔까지 나왔다.
하지만 의원이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한다는 제약은 한국에 없다. 다만 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규정은 있다. 어떤 옷을 입는 게 품위를 해치는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사회 상식이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정도가 약하다면 주변의 눈총이나 지적을 받는 정도에서 끝난다. 그러나 노출의 정도가 심하고 반복적이어서 의정 분위기를 해치는 상황이라면 국회나 소속 당 차원의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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