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죄송했다…“ 암 투병 중에도 팬들 생각했던 고(故) 새벽
2021-05-3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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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항암치료 이어왔던 유튜버 새벽
“'역시 안 돼'라고 생각하실까 봐 죄송했었다”

뷰티 크리에이터 새벽(이정주)이 사망했다는 비보가 전해진 것과 관련 그가 생전소 팬들에게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던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새벽은 지난 3월 유튜브 오리지널 시리즈 '크리에이터 스포트라이트'편에 출연했다. 방송에서 새벽은 암 투병 중임에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새벽은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고 미움받는 것도 좋다. 처음 악플을 많이 받았을 때는 우울감을 극복할 수 없었다.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게 뭔지 생각해 보니 오늘도 살고 싶고, 내일도 살고 싶었다. 정말 값지게 삶을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새벽은 "처음에 암 판정을 받고 나서도 유튜브를 (계속) 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제가 병에 걸렸다고 해서 좋아하는 일을 멈추고 싶지 않았다. 병 때문에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때 사람들이 '역시 새벽님처럼 긍정적으로 생각하니까 금방 나을 수 있나 봐요, 새벽님의 이런 모습을 보고 힘내고 있어요' 이런 댓글을 많이 달아주셨다. 제가 그게 너무 죄송했다. '(병이 심해지니까) 역시 안 돼'라고 생각하실까 봐, 그게 되게 죄송했었다. '이러다가 잘못되는 거 아닐까'라는 시기가 문득문득 온다. 그래서 이 순간이 더 소중해진다"고 말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얼마나 천사 같은 사람이면 나 때문에 힘내고 있는 다른 사람들한테 죄송하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할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애쓰셨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던 새벽님을 추억한다"며 댓글을 남겼다.

새벽은 구독자 62만 명을 보유했던 뷰티 유튜버다. 그는 지난 2019년부터 림프종으로 투병생활을 이어왔다.
팬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30일 아침, 새벽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해왔던 아이스크리에이티브 김은하 대표가 새벽의 사망 소식을 전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