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 줄 세우기…” BTS·에스파·조이 제치고 1위 차지한 앨범 '정체'

2021-06-0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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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3시 벅스 실시간 차트 줄 세우기 기록
BTS·에스파·조이까지 이겨… 정체는 게임 프로젝트 앨범

음원 사이트 '벅스' 실시간 차트 상황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1일 '벅스' 실시간 차트 1위에는 낯선 앨범커버가 자리를 차지했다.

1일 오후 3시 기준 / 음원 사이트 '벅스' 실시간 차트
1일 오후 3시 기준 / 음원 사이트 '벅스' 실시간 차트

최근 컴백한 BTS(방탄소년단)의 '버터(Butter)'나 신인이지만 엄청난 화력을 보여주는 에스파 '넥스트 레벨(Next Level),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 조이 '안녕(Hello)'을 제치고 차트 줄 세우기를 기록한 앨범(이날 오후 3시 기준) 정체는 생각지도 못한 존재다.

1위 정체는 '스카이나이츠&뮤즈'의 '프로젝트 오르카(Project ORCA)' 앨범이다.

이하 게임 개발·유통사 '스마트 조이'
이하 게임 개발·유통사 '스마트 조이'

해당 앨범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게임 '라스트 오리진' 캐릭터들이 노래를 부르는 프로젝트다.

게임업체 스마트 조이 측이 앨범 발매에 맞춰 '수록곡들이 1~50위 달성 시 MV 제작'이라는 공약을 내걸어 팬들 호응을 유도하자 게임 유저들이 힘을 모아 이같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게임 '라스트 오리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게임 '라스트 오리진'

해당 결과를 마주한 '라스트 오리진' 유저들은 "저희들도 방탄소년단을 좋아합니다", "우리도 이렇게 빨리 순위가 올라갈 줄 몰랐다", "창피하니까 제발 차트 내려줘", "조금만 놀다가 갈게요", "이 정도로 올라는 걸 원한 건 아니었는데…" 등 당황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이용자들은 처음에는 의아해했으나 공약을 알고는 "MV 제작은 인정이지", "'벅스' 차트는 집계 방식이 달라서 차트 줄 세우기 어려운데 대단하네", "게임 보상이면 못 참지" 등 응원 글을 올렸다.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