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게 죽은 여군 중사, 급기야 같은 부대 출신이 '용감한 댓글' 남겼다
2021-06-0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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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까지 조문 나서
성추행 사건 발생 당시 같은 부대 근무한 장교의 댓글 증언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젊은 공군 중사와 같은 부대 출신의 증언이 나왔다.

유튜버 아는 변호사(이지훈)는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아변브리핑] 혼인신고 날 세상 떠난 공군 여군 부사관 |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같은 부대 선임 중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지 2개월 만인 지난달 22일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제15 비행단 이 모 중사 사건을 분석했다.

이 영상에 한 네티즌이 댓글을 달았고, 무려 860개의 공감이 붙었다. 글쓴이는 공군 20전투비행단에서 장교로 3년간 복무하고 1일 전역했다고 밝혔다. 숨진 이 중사는 15 비행단으로 전출 오기 전 20 비행단 소속이었다.
댓글을 쓴 네티즌은 실명을 밝히진 않았지만 프로필에 자신의 증명사진을 띄웠다. 그는 "이 중사 사건이 벌어진 지난 3월 부대 내에 있었다"며 말을 꺼냈다.

이 네티즌은 "군대에서는 항상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 지휘관들은 꼬리 자르기 등을 통해 사건을 덮는 데에만 혈안이 된다"라며 "사건 관련자들을 철저히 밝혀내 일벌백계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공간에 근무했던 장교로서 매우 죄송한 마음이 든다"라며 이 중사의 명복을 빌었다.

이번 사건으로 공군에서는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이 물러났다. 지난 6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서욱 국방부 장관과 함께 이 중사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