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총장 사의하는 동안 '술집+PC방'간 간부, 결국 코로나 걸렸다
2021-06-0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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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과 술집 방문했다가 코로나 확진된 공군 간부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사의한 날 방역 지침 위반
부대 내 성추행 사건으로 공군이 전 국민으로부터 비판받고 있는 요즘, 한 공군 간부가 방역 지침을 어기고 외출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는 한 공군 간부가 지난 4일 외출했다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제보를 7일 올렸다.
페이지 관리자는 "공군 16비행단 소속 A 간부가 4일 금요일 근무를 마치고 자가로 넘어가 술집과 PC방을 간 후 코로나 확진이 되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공군 관계자에게 사실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공군 관계자는 해당 간부가 명확하게 방역 지침을 위반하였으며, 해당 부대는 부대 내 밀접 접촉자를 격리하고 PCR 검사를 시행하였으며, 방역 지침 위반 해당 간부에 대해서는 추후 법과 규정에 의거 엄정하게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A 간부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고 술집과 피시방을 찾은 날은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의 사의를 표명하고 이를 문재인 대통령이 즉각 수용한 날과 같은 날이다. 당시 이 총장은 부대 내에서 성추행을 당한 부사관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앞서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여군 부사관 B 씨가 지난달 22일 선임 부사관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B 씨는 상관에게 성추행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가 회유와 압박에 시달린 정황들이 공개됐다. 또한 성추행 피해 사건을 넘겨받은 공군 검찰이 두 달간 가해자 조사를 단 한 차례도 하지 않는 등 수사를 미뤄왔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공군을 향한 국민의 질책이 쏟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