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근처 개업 준비하던 '리얼돌 체험방', 결국 영업 포기했다
2021-06-0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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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시 번화가에 입점 시도하던 '리얼돌 체험방'
주변 상가 업주들과 주민들 반발로 영업 포기
아이들이 자주 다니는 번화가에 입점을 시도했던 경기 의정부의 한 리얼돌 체험방이 영업을 포기했다.

연합뉴스TV는 "7일 경기 의정부시 중심가 건물 7층에 개업을 준비하던 리얼돌 체험방이 영업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이날 업주는 건물에 부착한 간판을 철거하고, 출입문에 '영업 준비 중에 논란이 발생하여 폐업한다"라고 써 붙였다.
앞서 해당 업소는 이달 초 영업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학부모 단체와 같은 건물 업주 등이 거세게 반발하며 "아이들이 자주 다니는 길인데 낯 뜨겁다", "영업을 막아달라"며 시청과 교육청 등에 민원을 넣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영업을 중단시켜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리얼돌 체험방 주변에 있는 어린이집과 어린이를 위한 시설들을 언급하며 "주변에 많은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어 있는 상업지구로 수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지나치는 곳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만 한 인형으로 성을 상품화 한 업체가 아무런 제재 없이 영업할 수 있는 게 과연 문제가 없는 거냐"고 호소했다.

'리얼돌 체험방'은 자유업종에 해당해 행정기관에 따로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또 현행법상 리얼돌 체험방은 인근 학교로부터 200m 이내인 '교육환경 보호구역'만 아니면 영업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업체는 단속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