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측은…” 거센 논란 터진 KBS 아나운서가 곧바로 내놓은 '해명'
2021-06-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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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에서 강승화 아나운서가 한 발언
시청자들의 공분 터트려 '사과'
강승화 KBS 아나운서가 논란이 됐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8일 방송된 KBS2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코너 '이인철의 모의법정'에서는 원치 않은 임신을 한 결혼 10년 차 주부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 주부는 딩크족으로 살기로 합의했으나 남편의 정관 수술 거짓말로 임신을 해 이혼을 요구했다.


이 사연을 들은 강승화 아나운서는 "저는 좀 그렇다. 축하할 일이지 이혼까지 할 일인가"라며 "요즘에 아이를 못 가져서 힘드신 부부들이 많은데 이런 축복인 상황을 가지고 이혼을 하니 마니 하는 게 참 불편하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한 시청자가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글을 올리며 공분을 샀다. 이 시청자는 "시대를 역행하는 발언이다"라며 "합의된 비출산에 거짓말로 아내를 속여 임신하게 만든 것은 범죄다. 문제가 없다고 말한 사람을 방송에서 더는 보고 싶지 않다"고 강 아나운서의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강 아나운서는 같은 날 뉴스1에 "해당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범죄자를 옹호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남편이 아내를 속인 것은 나쁜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명이 측은하다는 마음에 그런 발언을 한 것인데 여성의 마음에서 공감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강승화 아나운서의 발언에 대한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 동의 수는 3243명(오후 6시 기준)으로 목표 동의 수(1000명)를 훌쩍 뛰어넘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