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애칭으로 딸 이름 지은 영국 왕자 부부, “무례하다”는 말 나왔다

2021-06-10 07:59

add remove print link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애칭 릴리벳(lilibet)
둘째 딸 이름 할머니 애칭으로 지은 영국 왕손 부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애칭으로 딸 이름을 지은 해리 왕자 부부가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해리 왕자와 부인 메간 마클 / 이하 sussexroyal 인스타그램
영국 해리 왕자와 부인 메간 마클 / 이하 sussexroyal 인스타그램

영국 왕실 전기 작가인 안젤라 레빈은 8일(현지 시각) 미국 폭스와 인터뷰에서 왕손 부부가 여왕의 애칭을 따서 딸 이름을 지은 것이 "무례하다"라고 피력했다.

레빈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왕 폐하에게는 무례한 일이다. 최근에 사망한 여왕 폐하의 남편이 부르던 애칭이었다"라고 무례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아들인 찰세 왕세자조차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릴리벳(lilibet)'으로 부르는 것을 꿈도 꾸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Meghan Markle, Prince Harry’s daughter's name Lilibet is ‘rude,' royal expert claims A royal biographer claimed the decision was a bad idea because the private nickname was bestowed on Elizabeth by her late husband, Prince Philip.
Fox News

영국 BBC도 9일(한국 시각) 영국 왕손 부부가 딸 이름을 여왕의 애칭으로 지을 당시 여왕의 허락을 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왕실 소식통에 따르면 여왕은 왕손 부부가 딸 이름을 자신의 애칭인 릴리벳으로 짓기 전 미리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왕손 부부가 여왕에게 딸 출산 전 미리 허락을 구했다는 보도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왕손 부부의 대변인은 여왕의 지지가 없었다면 이름을 사용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해리 왕자는 딸 이름을 발표하기 전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사실 그의 할머니(엘리자베스 2세 여왕)가 그가 처음으로 전화를 건 상대다. 해리 왕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애칭을 따서 이름을 짓겠다고 미리 이야기했다"라고 밝혔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 셔터스톡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 셔터스톡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애칭인 릴리벳(lilibet)은 여왕의 유년 시절 왕실 가족들이 부르던 애칭으로 알려져 있다. 여왕의 할아버지인 조지 5세는 여왕이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자 릴리벳을 애칭으로 삼았다.

앞서 해리 왕손과 메건 마클 왕손빈 부부는 지난 6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둘째 딸을 출산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딸 이름을 왕손의 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어머니인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이름을 따 '릴리벳 다이애나'라고 지었다고 발표했다.

Harry and Meghan did not ask Queen to use Lilibet name - Palace source But a spokesperson for Prince Harry and Meghan insists the Queen was asked, and was supportive.
BBC News

home 방진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