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쓰던 사람 사망하면... '저장한 것들' 가족이 싹 다 볼 수 있다

2021-06-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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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이폰 운영체제에 추가된 기능
사진, 메모, 메시지 등 접근 가능...'디지털 유산' 추가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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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사망한 아이폰 사용자 계정에 접속할 수 있는 '디지털 유산' 기능을 선보였다.

지난 8일(현지시각) 공개된 새 아이폰 운영체제 'iOS 15'에는 지금까지 지원되지 않았던 '디지털 유산' 기능이 추가됐다. 이는 친구나 가족이 사망할 경우 사전에 지정한 사람이 사용자 계정, 사진, 개인 항목, 기타 중요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이하 애플
이하 애플

애플은 기존에도 사망한 사람의 계정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왔으나 그 과정이 매우 복잡했다. 고인의 가장 가까운 친척이 개인 정보에 대한 상속인으로 지명받은 법원 명령서를 애플에 제출해야 했다.

아이폰 사용자가 사망한 경우 사전에 접근이 허용된 사람의 요청이 승인되면 활성화 잠금이 제거된다. 애플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개인 데이터에 접근하거나 별도의 사이트를 통해 데이터 다운로드가 가능해진다. 아이폰뿐만 아니라 맥북도 가능하다.

다만 아이클라우드를 통한 접근을 지원하기 때문에 카카오톡, 페이스북 메신저 등 별도의 앱 정보는 해당되지 않는다. 현재 애플이 지원하는 아이클라우드 백업 서비스는 연락처, 캘린더, 메모, 사진, 메시지, 사파리 등이다.

이 기능은 올가을 정식 출시되는 버전 'iOS 15'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디지털 유산'에 상대방을 추가하지 않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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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