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걸그룹 면전에서 악플 읽기... 그런데 읽는 사람이 더 충격입니다
2021-06-1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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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앞에서 어린아이가 악플 읽는 영상
네티즌들 “기획 자체가 가해다”
한 유튜브 채널에서 신인 걸그룹이 '악플'을 듣는 콘텐츠를 촬영했다. 하지만 그 악플을 읽는 사람이 어린아이들이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해당 유튜브 채널은 악플의 위험성을 알리려는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여러 사회 실험을 기획하는 유튜브 채널 '키즐'에 10일 '악플을 들은 걸그룹의 반응'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아이돌 그룹 '블링블링'이 등장했다. '블링블링' 멤버들은 어린아이들이 읽는 악플을 그대로 듣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이걸 정말 읽어야 하냐"라며 악플 읽기를 주저했다. 그중 한 아이는 도저히 못 읽겠는지 "이거 진짜 읽어야 해요?"라는 말을 남겼다. 하지만 제작진의 요청에 결국 아이들은 악플을 읽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걸그룹 앞에서 "그냥 관심이 안 생긴다", "요즘 아이돌은 아무나 하나 봐요", "실력이 없는데 왜 아이돌 해요", "연습 몇 년 하셨어요", "대충 봐도 곧 없어질 것 같은 그룹 같아요" 같은 적나라한 악플을 읽었다.




그 과정에서 멤버들의 표정은 계속 굳어졌다. 결국 한 멤버가 눈물을 보이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주변 멤버들이 무거워진 분위기를 풀기 위해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지만 표정은 좋지 않았다.

키즐 채널은 "영상 내 질문 내용은 신인 아이돌들이 많이 받는 악플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내용이다. 아이돌 블링블링에 대한 악플이 아니다. 출연진은 해당 내용을 모르고 촬영했으며 촬영 이후 이러한 내용을 설명했다"라며 "악플이 잠재적 살인임을 인식하고 성숙한 인터넷 문화가 조성되기를 바라는 의도였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악플을 어린이에게 읽게 하는 것도 폭력이다", "기획 자체가 가해다", "전달하려는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이건 선 넘은 거다", "이건 거의 아동학대다", "이런 콘텐츠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