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보다 더 가려워...” 피부 '찢어' 흡혈하는 여름 해충 '먹파리' 주의보
2021-06-1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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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월 물가에 주로 서식하며 소리 없이 공격
모기보다 더 강한 가려움과 통증 유발
올 여름에는 모기보다 더 '무서운' 해충 '먹파리'에 주의해야겠다.
스브스뉴스는 지난 10일 유튜브에 올린 '여름벌레 끝판왕! 생살 찢어 피 빠는 한국 흡혈 파리클라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먹파리의 위험성을 알렸다.
먹파리는 흡혈파리의 일종으로 6-9월 낚시터, 캠핑장, 바닷가 등 물가에 주로 출현한다. 이 먹파리에 물리면 모기에 물린 것보다 가려움과 통증이 훨씬 심하다. 환부에 열이 오르며 사람에 따라서는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 물린 부위가 퉁퉁 부어오르거나 진물이 나기도 한다.



먹파리에 물린 한 피해자는 "저도 모르게 긁게 되고 항상 손톱 밑에 피딱지가 져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피해자도 "발목 살을 도려내고 싶을 정도"라며 고통을 표현했다.
먹파리 물림이 단순 가려움을 넘어 더 큰 고통을 불러오는 첫 번째 이유는 성분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침' 때문. 또 대롱을 피부에 꽂는 모기와 달리 먹파리는 핑킹 가위 같은 입으로 피부 조직을 찢어 흡혈해 상처를 크게 남긴다. 또한 가려움 때문에 물린 부위를 긁으면 긁을수록 상처는 더욱 벌어져 고통이 오래간다. 먹파리에게 뜯긴 부위에는 검은 피딱지가 생기고 결국 짙은 상처가 남는다.



더 신경 쓰이는 점은 먹파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 모기의 1/3 크기라서 맨눈으로 확인이 힘들 뿐만 아니라 소리도 없고 이동 속도도 빠르기 때문이다. 심지어 먹파리에 대한 특별한 방역 조치도 없는 게 현실이다. 아직 국내에서 감염병 등 치명적인 해를 끼친 공식 사례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개개인이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물가에 갈 때는 벌레 기피제를 뿌리면 먹파리의 접근을 예방할 수 있다. 혹시나 먹파리에게 물렸다면 먼저 얼음찜질로 환부의 열을 식혀야 한다. 이후 곧장 피부과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게 흉터와 통증을 막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