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만원짜리 나이키 운동화' 놓고 “미쳤다” vs “함부로 얘기 말라” 논쟁 (사진)

2021-06-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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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가 한정판 나이키 운동화 놓고 누리꾼들 옥신각신
“정신 나갔다” vs“모르는 세계라고 함부로 얘기 말라”

사진=클리앙
사진=클리앙

6000만원짜리 나이키 운동화가 누리꾼들을 놀라게 만들고 있다. 한 누리꾼이 10일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 ‘6000만원짜리 신발’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5980만원이라고 표기돼 있는 나이키 신발의 사진과 함께 “그냥 나이키 신발인데 6000만원이다. 왜 비싼 걸까. 설마 실제로 신고 다니지는 않겠지”란 글을 올렸다.

이 운동화의의 모델명은 ‘나이키 SB 덩크 로우 NYC 피죤 멀티’다. 가격이 왜 이렇게 비싼 것일까. 당연하겠지만 한정판이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이 운동화에 대해 “2005년에 뉴욕에서 150족 한정으로 발매한 신발이다. 요즘 덩크 리셀가가 미쳐 돌아가서 비싸다. 스탁엑스 기준 마지막 판매 가격이 3만3000달러(약 3680만원) 가량이다”라고 말했다.

‘나이키 SB 덩크 로우 NYC 피죤 멀티’. 200달러에 출시됐지만 현재는 고급 승용차보다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
‘나이키 SB 덩크 로우 NYC 피죤 멀티’. 200달러에 출시됐지만 현재는 고급 승용차보다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

실제로 해당 운동화는 2005년 발매 당시 뉴욕경찰이 구매자들을 안전하게 집으로 에스코트까지 해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발매가가 200달러였지만 현재는 이렇게 믿기지 않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그러자 어지간한 자동차보다 비싼 운동화 가격을 납득할 수 없었던 한 누리꾼이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사람이나 구입할 것이라면서 “아주 나쁜 상술이다. 일종의 사기로 처벌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곧바로 다음과 같은 반박들이 나왔다.

“2000년대 초반에 한정판으로 나왔던 제품으로, 그 당시에도 구하기 엄청 힘들었던 상품입니다. 단 한 번도 실물로 본적이 없어요. 본인이 모르는 세상이라고 저게 낚시성 제품이고 그걸 구입하는 사람을 정신박약아나 치매라고 치부하시는 건 굉장히 잘못된 생각입니다.”

“세상은 생각보다 아주 넓고, 본인이 보기에 ‘다른’ 세상이 존재하며 그게 ‘틀린’ 세상인 것은 아니지요. 물론 ‘돈이 남아돌아 사는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저쪽의 세계도 나름 치열하고 (저렇게 비싸게 팔고사는) 다양한 이유도 있습니다. 예술이나 수집의 분야로 들어가니까요. 적어도 타인을 타박하기보다는 조금 다른 그들의 각도로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물며 그들이 타인에게 해를 입히지 않는 경우에는 더 그렇고요.”

그럼에도 “제 아무리 한정판이라도 운동화 하나에 6000만원이라는 가격은 아무래도 납득이 가질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주장에는 다음과 같은 반박이 나왔다.

“본인이 납득 안 돼도 실제로 저 정도 가격에 거래가 되는 제품입니다. 참고로 나이키에서 몇 년 전 영화 ‘백 투 더 퓨처’에 나오는 신발을 실제로 비슷하게 만들어낸 게 있는데, 가장 최근 해외 유명 거래 사이트에서 5만달러(약 5576만원)에 거래됐습니다. 관부가세를 포함하면 오늘 환율 기준으로 거의 7000만원입니다. 해당 거래 사이트 수수료가 거의 10% 정도 되니 500만~600만원 정도를 더해야 되겠네요. 납득이 안 돼도 실제로 마니아들 중에는 그 정도 금액을 지불하고 구입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5만달러짜리 나이키 한정판 신발
5만달러짜리 나이키 한정판 신발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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