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흡연 자제해!!!” 주민들의 간곡한 요청에 돌아온 뻔뻔한 답변

2021-06-1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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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서 흡연 자제해달라고 협조문 쓴 주민
다른 주민이 개인공간이라며 싫으면 이사 가라고 반박

부산의 한 소형 아파트에서 베란다 흡연을 자제해달라는 협조문에 뻔뻔한 답변이 달렸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부산 한 소형아파트 담배 배틀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한 아파트 주민이 '베란다 내에서 흡연을 자제해달라'라고 적은 협조문 사진이 담겨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주민 A 씨는 협조문에서 "최근 들어서 5호 라인에 환풍구를 타고 화장실로 담배 냄새가 너무 많이 나고 있다.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환풍기를 키면 다른 세대로 담배 냄새가 다 옮겨 간다"라며 "저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지만 다른 세대에 피해 끼치지 않으려고 1층 내려가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그러니 앞으로는 화장실에서 흡연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협조문 하단에는 다른 주민들이 남긴 동조 메시지가 눈길을 끈다. 다른 주민들도 "저도 부탁드린다"라고 메시지를 남기며 흡연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런데 이 협조문 아래 한 주민이 요청에 반박하는 내용의 글을 부착했다. 주민 B 씨는 "아래층에 개별적으로 부탁할 사안인 듯하다. 베란다 욕심은 어디까지나 개인 공간이다. 좀 더 고가의 아파트로 이사를 하시던(든)가 흡연자들의 흡연 공간을 달리 확보해줘라"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대부분의 네티즌은 B 씨의 주장이 이기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개인 공간 좋아하시네. 다주택 매너 지키기 싫으면 자기가 주택을 가야지", "그렇게 담배가 좋으면 방문 닫고 자기 혼자 피우든가. 민폐다", "뻔뻔하다. 그럼 환풍구 타고 안 넘어오게 조치하시든가"라고 비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댓글 창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댓글 창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아파트에 흡연자들을 위한 흡연 구역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네티즌들은 "마음은 다 이해하는데 법이 바뀌어야지 언제까지 부탁할 일이냐. 아파트마다 흡연 구역 설치하고 다른 곳은 불법하면 될 일", "몇 세대 이상 건물은 흡연 구역 마련 필수 이런 거 법으로 좀 지정했으면 좋겠음"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home 방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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