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팅 앱으로 여자를 만났는데 휠체어를 타고 나왔습니다”

2021-06-1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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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는 사랑에 빠졌습니다”
사고로 하반신 마비된 미국 여성과 베트남 청년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

휠체어를 타는 여성의 사랑 이야기가 잔잔한 울림을 준다.

미국 뉴욕에 살고 있는 여자 브리 스칼레스는 최근 데이팅 앱으로 한 남자를 만났다. 베트남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 왔다는 남자 응우옌 셸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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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던은 데이팅 앱에서 만난 다른 남자들과 달랐다. 브리에게 성적인 뉘앙스나 저속한 농담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몇 개월간 앱으로 대화를 나눴다. 서로 잘 통한다고 느꼈던 둘은 직접 만날 약속까지 잡았다.

첫 만남을 앞둔 브리는 한 가지 고민에 빠졌다. 하반신 마비라는 장애가 있기 때문이었다. 여섯 살 때 자동차 사고를 당한 이후 늘 휠체어를 타고 다녔다. 셸던과의 첫 만남에서도 당연히 휠체어를 타야 했다.

브리는 셸던이 자신을 만나지 않으면 어떡하나라고 걱정하며 약속 장소로 나갔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셸던은 휠체어를 탄 모습에 전혀 개의치 않아했다. 오히려 브리를 더욱 신경쓰려고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하 인스타그램 @briscalesse
이하 인스타그램 @briscalesse

그렇게 두 사람의 연애가 시작됐다.

셸던은 여자친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사랑의 힘 때문이었을까. 곧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는 셸던을 모델로 사진을 찍어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 덕분에 브리는 휠체어 모델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장애를 가지고 있어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모델로 유명해졌다.

브리는 "미래도 셸던과 함께하고 싶다. 나중에 그와 결혼하고 싶다. 장애를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셸던도 "브리의 커리어는 이제 시작이다. 우리는 함께 성장할 것이다. 함께할 앞으로의 여정이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토그래퍼 셸던이 촬영한 모델 브리 스칼레스의 사진은 아래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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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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