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에서 감튀 사라진 이유가 BTS 세트 때문?” 롯데리아가 직접 입 열었다
2021-06-1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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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감자튀김 판매 일부 중단이 경쟁사 BTS 세트 때문이라는 주장
롯데리아 “경쟁사와 감자튀김 공급 업체 달라, 해상 물류 불안정 때문”
롯데리아가 제품 수급 불안정을 이유로 감자튀김 판매를 일부 매장에서 중단했다. 이에 감자튀김 수급 불안정이 경쟁사 맥도날드에서 팔고 있는 BTS 세트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와 주목을 받았다.

지난 14일 롯데리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 19 영향으로 해상 운송이 불안정해 감자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 이로 인해 감자튀김 재고가 모두 소진될 경우 감자튀김 단품 판매는 일시 중단된다. 또한 세트 메뉴에 포함된 감자튀김은 치즈스틱으로 변경하여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 GRS 직원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11일 밤 10시에 본사에서 냉동감자 공급이 안 된다는 메일이 왔다. 그리고 다음 날인 12일 감자튀김 입고가 중단됐다"라며 "코로나 영향으로 해상운송이 지연된다는 건 거짓 해명이다. 실제 원인은 맥도날드 BTS 세트가 히트하면서 감자튀김 대란이 일어났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다른 직원 한 명도 "감자튀김 공급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심플로트와 맥케인 두 회사가 양분하고 있다.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둘 다 동일한 공급사의 감자튀김을 쓰고 있다. 하지만 BTS 세트 때문에 맥도날드에서 감자튀김 수요가 증가했다. 맥도날드와 롯데리아는 똑같은 종류의 감자튀김을 사용해 공급 대란이 생겼다"라고 주장했다.
롯데리아는 15일 조선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와 같은 주장에 반박했다. 롯데리아 측은 "맥도날드와 롯데리아는 감자튀김 공급업체가 달라 BTS 세트와는 관련이 없다"라고 밝혔다.
롯데리아 측은 "컨테이너선 운임이 높아져 미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배를 구하기 어려워 수급난이 생겼다"라고 해명했다. 롯데리아 측은 17일경 감자튀김 물류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