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택배기사'들이 한 달에 벌어들이는 돈, 우정사업본부가 직접 밝혔다

2021-06-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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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소포위탁배달원과 민간택배기사를 비교해보니…
월 평균 488만원… 민간보다 약간 적지만 근무환경 낫다?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택배노조의 상경투쟁이 이틀째를 맞은 1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내 한 우체국에 배송 오토바이들이 주차돼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를 통해 분류 업무 개선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잠정 합의 했으며 우체국 택배 노조 분류 작업 문제 등은 별도로 논의하기로 결정됐다.  / 뉴스1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택배노조의 상경투쟁이 이틀째를 맞은 1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내 한 우체국에 배송 오토바이들이 주차돼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를 통해 분류 업무 개선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잠정 합의 했으며 우체국 택배 노조 분류 작업 문제 등은 별도로 논의하기로 결정됐다. / 뉴스1

우정사업본부(이하 본부)가 16일 우체국 택배기사의 근로조건이 민간기업 택배기사의 근로조건보다 낫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택배노조 파업에서 우정사업본부 근로조건이 쟁점으로 떠오르자 이 같은 주장을 내놨다.

우정사업본부는 16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우체국택배를 배송하는 소포 위탁 배달원의 1주일 평균 근무시간이 민간 택배기사에 비해 20시간 이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류작업 시간도 하루 2시간가량으로 민간택배기사 4시간 이상의 절반 정도이며, 근무 체계도 소포위탁배달원은 주 5일(화~토) 근무로 민간택배기사의 주 6일(월~토)보다 하루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본부는 고용노동부 택배기사 업무여건 실태 조사와 택배노조 보도자료를 근거로 이처럼 밝혔다.

본부의 ‘우체국 및 민간택배기사 근무실태 비교’에 따르면 우체국 소포 위탁 배달원은 주 5일 근무로 주 평균 48~54시간을 근무하며 하루 평균 분류작업 시간은 2시간 12분이다. 반면 민간택배기사는 주 6일 근무하며 주 평균 근로시간은 72~84시간, 하루 평균 분류작업 시간은 약 4시간이다.

본부에 따르면 하루평균 배달물량도 우체국 소포위탁배달원은 190개로 민간택배기사 260개에 비해 70개가 적다. 그럼에도 1개당 평균 수수료가 소포 위탁 배달원은 1219원으로 민간택배기사가 받는 750원보다 400원 이상 많아 월 평균 매출(수입)이 488만원으로 502만원과 10만원가량만 차이가 난다고 본부는 밝혔다.

또한 우체국 소포위탁배달원은 대리점 관리비가 없고 민간택배기사는 매출액 13~15%를 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우체국 소포위탁배달원이 60만원 가량 많다고 본부는 말했다.

이밖에 본부는 “우체국 소포위탁배달원은 노사협정에 따라 1년에 1차례 하계휴가와 경조사 휴가가 보장되며 휴가시 배달물량은 우체국물류지원단에서 처리한다. 반면 민간택배기사는 휴가를 자체 시행하고 휴가 시 배달물량도 자체 해결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우체국이 민간보다 배송수량이 적고 수수료가 높은 것은 민간택배사보다 5∼6배 넓은 구역을 책임지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택배노조의 상경투쟁이 이틀째를 맞은 1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내 한 우체국에 배송 오토바이들이 주차돼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를 통해 분류 업무 개선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잠정 합의 했으며 우체국 택배 노조 분류 작업 문제 등은 별도로 논의하기로 결정됐다.  / 뉴스1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택배노조의 상경투쟁이 이틀째를 맞은 1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내 한 우체국에 배송 오토바이들이 주차돼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를 통해 분류 업무 개선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잠정 합의 했으며 우체국 택배 노조 분류 작업 문제 등은 별도로 논의하기로 결정됐다.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