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쓰는데 탄내 나서 교환 요청하자... 애플 상담사 “저 지금 짜증 나요”

2021-06-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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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펜슬 충전 중 갑자기 탄내 나 교환 요청
애플 상담사 “이물질이 들어간 거로 보여... 교환 어렵다”

디시인사이드 아이패드 갤러리에 아이패드 불량으로 억울한 일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구매한 지 2주가 채 되지 않은 아이패드에서 탄 냄새가 나 교환을 요청했다. 애플 측은 고객 과실이라며 유상 수리를 진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A 씨는 전화 통화 중 애플 상담사가 "저 지금 짜증 나요"라고 말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15일 학교에서 시험을 치기 직전 구매한 지 얼마 안 된 아이패드에서 탄 냄새가 나는 것을 확인했다. 아이패드를 둘러보던 중 그는 애플 펜슬 충전부가 까맣게 변한 것을 발견했다. 그는 바로 사진을 촬영한 뒤 애플에 연락했다.

작성자 A 씨가 올린 사진 / 이하 디시인사이드 아이패드 갤러리
작성자 A 씨가 올린 사진 / 이하 디시인사이드 아이패드 갤러리

애플 측은 다친 곳이 있는지와 다른 기기도 고장 났는지 여부를 물었다. A 씨는 "다친 곳도 없고 별다른 경제적 손실은 없다. 하지만 새로운 기기로 교환하고 싶다"라고 요청했다. 상담사는 아이패드의 상태에 대해 묻고 사진을 전송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16일 다른 상담사를 통해 "아이패드와 애플 펜슬의 자석에 이물질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유상 수리 대상이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A 씨는 "육안으로 이물질이 보이지 않는데 이게 어떻게 고객 과실이냐. 커뮤니티에 올려서 공론화하겠다"라고 대답했다. 애플 상담사는 "그것은 고객님의 선택이다. 우리와는 상관이 없다"라고 답변했다.

A 씨는 애플에 연락해 어떤 부분을 이물질로 판단했는지 물었지만 애플 측은 "고객이 보내주신 사진을 보고 판단했다. 해당 내용을 미국 본사에 보내 다시 확인해보겠다"라며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았다.

A 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애플에서 다시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접수할 때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해 지금 사용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만약 이 제품을 사용하다가 다시 폭발하면 애플은 책임이 없냐"라고 물었다. 그는 이야기가 길어지자 상담사가 갑자기 본인 말을 끊더니 "고객님 말씀 중에 죄송하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도움 드리기 힘들다. 지금 정말 곤란하고 짜증 나요"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 말을 들은 A 씨는 "저번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에서 발생한 맥북 AS 이슈처럼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 알코올 솜으로 지워도 검은 부분이 지워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상담사는 갑자기 입장을 바꿔 "새로운 상태의 아이패드와 애플 펜슬을 드리는 조건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알아보겠다"라고 답변했다.

A 씨는 디시인사이드 아이패드 갤러리에 이 글을 올리며 "정말 저 사진에서 이물질이 보이는지 묻고 싶다"라며 억울한 감정을 드러냈다.

디시인사이드 아이패드 갤러리 이용자들은 "지난번 맥북 사건이랑 바뀐 게 없다", "상담사 발언 레전드다", "애플 코리아 직원은 미국 본사가 시키는 대로만 한다", "짜증 나요는 심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 반응 / 디시인사이드 아이패드 갤러리
네티즌 반응 / 디시인사이드 아이패드 갤러리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