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넘게 불타는 쿠팡물류센터, 구조대장이 나오지 못한 이유가 있었다
2021-06-1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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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물류센터 화재, 구조대장 김 소방경 실종 상태
소방당국 “언제 불길이 잦아들지 알 수 없는 상황”
쿠팡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지난 17일 오전 발생한 화재가 꼬박 하루를 넘겼는데도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화재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 구조대장이 건물에 고립된 뒤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18일 커뮤니티 더쿠에는 "물류센터 화재 구조대장님이 나오지 못한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에는 지난 17일 조선일보 기사 내용이 있었다.
조선일보는 구조대장으로 투입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모(52) 소방경이 밖으로 나오지 못한 이유를 보도했다. 김 소방경은 17일 인명 검색을 위해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불길이 재확산할 당시 건물 밖으로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조선일보는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모(소방경) 구조대장이 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실종됐다. 그는 동료 소방관 4명과 함께 한 팀을 이뤄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2층에 진입했다. 맨 앞에서 팀원을 이끌었다고 한다. 하지만 창고 안에 쌓인 물품 더미가 무너지면서 불길이 갑자기 거세졌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 지휘부는 건물 진화 작업을 벌이던 구조대원 100여 명에게 '대피하라'는 무전 명령을 내렸다. 김 대장은 지나온 통로를 역행해 맨 뒤편에서 팀원들을 챙겨 이동했지만 현장을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해당 내용을 커뮤니티 더쿠에 공유한 네티즌은 "맨 선두에서 구조대를 이끌다 화재가 거세지자 본인이 맨 뒤에서 후배들을 먼저 보내고 고립됨. 제발 무사히 구조되길"이라고 말했다.

실종된 구조대장 김 소방경을 찾는 작업은 건물 내부 진입이 불가능해 지난 17일 저녁부터 중단된 상황이다. 김 소방경은 50분 정도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공기 호흡기를 메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건물 붕괴가 우려돼 소방대원들이 적극적으로 내부로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언제 불길이 잦아들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소방경은 지난 1994년 소방관이 돼 27년째 근무하고 있다. 20대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 경기도지사 표창장 등을 받을 만큼 내부적으로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