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출산…” 여성들의 '현실 공포' 자극해 입소문타고 있다는 영화

2021-06-2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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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한국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
2030 여성들의 불안감 잘 녹여냈다는 평가

'클라이밍' 스틸 / 이하 트리플픽쳐스
'클라이밍' 스틸 / 이하 트리플픽쳐스

애니메이션 영화 '클라이밍'이 2030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박스오피스에서 순항하고 있다.

지난 16일 개봉한 '클라이밍'은 개봉 2주차에 접어든 23일 현재까지 한국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클라이밍'은 세계 클라이밍 대회를 앞두고 극도의 스트레스와 악몽에 시달리던 주인공 세현이 어느 날 또 다른 자신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공포 애니메이션이다. 지금껏 애니메이션, 영화 등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임신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 임신한 여성의 부정적인 내면을 미스터리 공포 장르 안에서 섬세하면서도 예민하게 다뤄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많은 젊은 여성들이 임신 후 경력단절, 임신으로 인해 포기해야 하는 자아 실현의 기회 등에 불안감을 느끼면서 '클라이밍'이 다루고 있는 임신의 입체적인 측면이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클라이밍'은 한국영화아카데미(KAFA)가 배출한 신예 김혜미 감독의 작품이다. 개봉 2주차에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home 정진영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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