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다 털렸죠?ㅋㅋㅋ…” 전광판 턴 중학생, 본인 등판했다

2021-06-2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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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알려드림' 콘텐츠 진행하는 유튜버 진용진
'조선일보 전광판 해킹' 중학생과 만남

조선일보 '전광판'을 해킹해 화제를 모았던 중학생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유튜브 채널 '진용진'에는 '이 중학생은 어떻게 됐을까?'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그것을 알려드림' 콘텐츠 주인공은 지난 2019년 12월 부산 진구 서면 교차로 건물 옥상에 설치된 디지틀조선일보 전광판을 해킹했던 10대 중학생이었다. 당시 중학생은 전광판에 "조선일보 전광판 중학생한테 다 털렸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고 적어 보는 이들을 당황하게 했다.

진용진은 중학생과 직접 만남에 성공했다. 그의 반대편에서는 딱 봐도 앳되고 귀여운 남학생이 걸어오고 있었다. 진용진이 "도훈 학생 맞느냐"라고 묻자 중학생은 "맞다"라고 대답했다. 학생의 이름은 '김도훈'이었다.

이하 유튜브 '진용진'
이하 유튜브 '진용진'

도훈 군은 "'페이스북 페이지 싱글벙글 전광판 턴 중학생' 운영하고 있는 김도훈"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진용진은 "어쩌다가 그걸 (조선일보 전광판 해킹) 하시게 된 건지"라고 물었다. 이에 도훈 군은 "제가 카카오톡 오픈 채팅을 몇 개 한다. 거기서 만난 부산 사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가 (사건 당시)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가 전광판에 원격제어 할 수 있는 코드가 노출이 돼서 그걸 오픈 채팅방에 올렸다"면서 "그게 실제로 될 지 안 될지 너무 궁금해 한번 들어가 봤다가 그렇게 됐다"고 답했다.

진용진은 "얘기를 들어보니까 전문적인 해킹을 배운 게 아니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팀뷰어' 원격 조정 프로그램을 사용했더라"라고 설명했다. '팀뷰어'란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알면 다른 컴퓨터로 또 다른 컴퓨터를 원격 조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면서 그는 "사건 당일 실수로 전광판에 팀뷰어 아이디, 비밀번호가 노출됐다. 그걸 이 중학생의 부산에 사는 한 친구가 사진을 찍어서 전송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도훈 군은 "제가 (조선일보 전광판을) 털었을 때가 촉법소년이어서 소년원은 안 들어갔다"며 "보호처분을 받았다. 보호자하고 서류 같은 것을 작성해서 1개월마다 한 번씩 6개월을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2호는 수강명령이라고, 학교 수업을 안 듣고 어디가서 21시간 동안 수업을 들어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처벌 수위를 언급했다. 그는 "그때 제 나이는 14살 중학교 1학년이었다"고 밝혔다.

"꿈이 무엇이냐"라는 진용진의 질문에 도훈 군은 "꿈은 IT 관련된 프로그래머, 아니면 IT 블로거 이런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또 도훈 군은 "앞으로 다시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섭외력 미쳤다", "역시 진용진", "저렇게 귀여운 남학생이 간도 크다", "솔직히 너무 웃겼던 사건" 등 신기하면서도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 진용진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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