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은 “결혼 고민하는 여자 위한 현실 조언…남자 '진짜 속마음' 이렇다”
2021-06-2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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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은이 유튜브 채널에서 밝힌 연애·결혼관
'남자가 결혼 후 여자에게 기대하는 포인트' 5
작가 겸 방송인 곽정은이 연애·결혼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유튜브 채널 '곽정은의 사생활'에서는 지난 22일 '결혼 고민 중인 여자를 위한 현실 조언(남자들의 진짜 속마음)'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곽정은은 누군가 유튜브 채널에 쓴 댓글 '이분은 굉장히 좋은 사람 같은데 맞는 남자 찾기는 참 힘들 듯'을 읽고 느낀점을 이야기했다. 그는 "댓글을 보고 남성상, 여성상, 결혼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눌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30살에 결혼하고, 31살에 이혼했다. 30대 후반에 만난 2명이 있었는데 이들과 관계가 힘들었다"라며 현재는 연애에 대한 의지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연애를 하면서 매번 힘든 시간을 보내다보니 깨달은 게 있다. 일에 대한 선택에서는 실패한 적 없지만, 사랑에 대한 선택은 결국 슬픔과 고통만 남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물론 성장이나 배움도 있었겠지만 관계 자체가 한 번도 내가 들인 노력만큼 나에게 귀한 것을 남겨주지는 않았다. 매번 많이 소진된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곽정은 인생에서 남자란 '더 이상 가고 싶지 않은 놀이공원'이기도 했다. 놀이공원에 가면 재밌을 거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다녔지만, 매번 갈 때마다 어딘가를 다치고 찢어져서 오면 다른 사람이 아무리 놀이공원이 좋다고 말해도 안 가게 된다. 그는 "남들에게는 최고의 경험일 수 있지만 나에게는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오래 걸렸다"라고 설명했다.

처음 언급했던 댓글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라면서 남자들이 보편적으로 인생에서 여자에게 기대하는 포인트 5가지를 짚었다. 그 포인트와 자신이 어긋나기 때문에 남자를 만나기 어려울 거라고 스스로 진단했다.
곽정은이 주장한 '남자가 결혼 후 여자에게 기대하는 포인트 5가지'는 다음과 같다.
1. "결혼을 하면 아이를 낳아주면 좋겠다"

곽정은은 자신이 이미 나이가 많기 때문에 적절한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2. "착하고 싹싹한, 순종적인 며느리감이 돼 효도를 해주면 좋겠다"

이혼 경험에 대해 상대방은 '한 번 하면 두 번도 할 수 있다'라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자기 의견을 어떻게든 관철시킨다'라는 자신에 대한 이미지가 두려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 "가정 경제에 보탬이 되어주길 바란다"

그는 자신이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해당한다고 생각했지만, 다음 4번의 이유 때문에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4. "돈을 벌긴 벌지만 남자가 대부분 원하는 여성은 자기보다 너무 잘 벌거나 잘 나가면 안 된다"

곽정은은 "남자는 결혼을 하면 자연스럽게 '가장'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여자가 일을 하고 돈을 더 많이 벌어도 남자는 '가장', 여자는 '집사람'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맞벌이인데도 남편이 아내를 '집사람'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목격했다. 남자는 자신의 '가장' 타이틀을 유지시켜주길 바란다. 저는 일단 일반적으로 여느 남자보다 훨씬 더 많이 벌기 때문에 남자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5. "아무리 똑같이 일을 해도 남자는 집안 살림을 여자들이 더 잘하고, 잘 하는 사람이 더 많이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곽정은은 "남자가 가장으로서 인생을 잘 돌아가기 위해서 여자는 자기 인생에서 '착한 조력자', '서포터', '집사람'이라는 역할을 해야하는 게 결혼의 단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내가 이미 성공을 했기 때문에 누군가의 조력자나 서포터가 될 수 없다. 저야말로 조력자, 서포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반적인 남자를 만나서는 평등한 관계를 이어갈 수 없다. 나는 내조를 하고 싶은 게 아니라 평등한 파트너를 원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