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할당제의 현실… 국공립대 “여성 교수만 뽑습니다”

2021-06-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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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교수 할당제
대학 연구 성과 떨어진다는 주장 제기

여성 교수 할당제와 관련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매일경제는 27일 "대학원생·연구자·교수 커뮤니티에서 여성 교수 할당제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논문, 실무 경력 등 객관적 실력이 아닌 다른 요소로 교수 임용이 결정되는 게 부당하다는 주장이다"라고 보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입니다 / 셔터스톡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입니다 / 셔터스톡

지난해 교육부는 2030년까지 여성 교수의 비율을 25%로 올리고 국공립대 교원 중 한 성별이 75%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교육공무원법을 개정했다.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교원의 비율은 17.9%였다.

이러한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여성 교원 비율을 맞추기 위해 여성 교수만 채용하는 대학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립대와 충북대, 경북대, 한국체육대는 여성 교수만 채용하겠다는 공고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는 채용 공고에 공개적으로 여성 지원자를 우대하겠다고 명시했다.

차례대로 서울 시립대, 경북대, 충북대 / 서울 시립대, 경북대, 연합뉴스
차례대로 서울 시립대, 경북대, 충북대 / 서울 시립대, 경북대, 연합뉴스
청년 연구자들은 실적이나 경력 기준이 미달인 사람이 여성 교수 할당제로 채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구자·교수 커뮤니티 '하이브레인넷'을 이용하는 한 박사 엔지니어는 "분야마다 다르지만 최근 남성 연구자에 비해 얕은 연구 실적으로 임용되는 여성 교수들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박사 연구원은 "교수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허탈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러한 실적이 아닌 성별에 다른 임용은 대학 연구 성과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반면 "여성이 교수 임용에서 불리한 건 사실"이라며 할당제를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박사 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커뮤니티 이용자는 "지금처럼 남성이 학계 대다수를 차지한다면 여성학자들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home 최재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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