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36호] 배스킨라빈스가 '메뉴판'에 나와 있지 않은 희한한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2021-06-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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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도 속속 도입하는 메타버스
메타버스로만 구매하는 시크릿 메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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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도 음성 SNS를 시작합니다

클럽하우스를 시작으로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서비스 시장이 뜨겁다. 대부분의 소셜미디어들이 경쟁하듯 출시를 하고 있거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클럽하우스의 경우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를 포함한 많은 유명인들이 참여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지만 그 인기는 오래 가지 못했다. 유명인들이 클럽하우스를 이탈하면서 이용자들도 함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클럽하우스 인기가 주춤한 틈을 타 다른 SNS 기업들이 음성 서비스 출시에 나섰다. 트위터는 ‘스페이스’, 카카오의 ‘음(mm)’을 차례차례 출시하였다. 소셜미디어 플랫폼 기업들에게 음성 SNS는 이용자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모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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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또 음성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21일 음성 SNS ‘라이브 오디오룸’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하 페이스북
이하 페이스북

페이스북의 라이브 오디오룸은 클럽하우스와 비슷한 기능으로 구성돼 있다. 방을 만든 호스트와 청취자가 구별되며, 대화의 참여를 원하면 손을 들어 호스트와 소통할 수 있다. 이런 소통 방식은 클럽하우스뿐만 아니라 트위터의 스페이스, 카카오의 음(mm)에서도 볼 수 있다. 음성 SNS의 기본 포맷화로 새롭지만 새롭지 않은 이 서비스들의 연이은 출시는 각 플랫폼 이용자에게 어떠한 반응을 가져올지 궁금하다.

페이스북의 라이브 오디오룸은 기존 페이스북 앱 내 뉴스피드에서 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새로운 라이브 오디오룸의 알림을 받거나 음성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다. 별도의 앱이 필요하지 않다는 간편함이 라이브 오디오룸의 가장 큰 장점이다.

페이스북 라이브 오디오룸은 미국을 시작으로 점차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하루빨리 국내에도 적용되어 다양한 음성 SNS 플랫폼을 비교해보고 싶다.(위클리 리포트에서 가장 먼저 소개할 수 있길…!)

인스타그램에서 트윗을?

복수의 SNS를 동시에 이용하는 것은 조금 불편하다. 필자는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두 SNS를 자주 이용하는데 가끔 재밌는 트윗을 공유하려고 하면 해당 트윗을 캡처해서 인스타그램 스토리나 게시물에 올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조금 있다.

그렇다고 안 할 수는 없다. 재밌는 건 공유하라고 있는 거니까!

필자처럼 SNS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트윗을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이 출시된 것이다.

트위터는 지난 23일 자사 트위터와 공지사항을 통해 iOS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트윗을 바로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확대 적용했다고 밝혔다.

트위터
트위터

트윗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은 지난해부터 일부 iOS 운영체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가 진행됐었다.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쳐 현재는 모든 iOS 이용자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트윗을 공유할 수 있도록 기능이 적용됐다고 한다.

트위터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트윗을 공유할 때 스크린샷을 찍지 않아도 된다’며 ‘iOS에서는 트윗을 바로 인스타그램으로 공유할 수 있다’라는 트윗을 남겼다.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메타버스(metaverse)

요즘 IT, 미디어 업계뿐만 아니라 마케팅 분야의 대표 키워드를 꼽자면 바로 ‘메타버스’일 것이다. 제페토나 동물의 숲, 로블록스 등과 같은 게임 플랫폼에 사람들이 반응하자 브랜드들도 메타버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제페토
제페토

그동안 브랜드들은 동물의 숲과 제페토와 같은 게임에 입점하는 형태로 아바타가 착용할 수 있는 옷, 게임 아이템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홍보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플랫폼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에서 메타버스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들이 차례차례 선보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배스킨라빈스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전문점 ‘배스킨라빈스’는 메타버스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는 '시크릿 메뉴'를 선보였다. 해당 메뉴는 SPC 증강현실 앱 해피리얼을 도입한 매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해피리얼 앱을 켜고 벽면에 숨겨진 아이스크림 조형물을 찾으면 된다. 그러면 비밀의 문이 열리면서 시크릿 메뉴를 만날 수 있다.

이처럼 증강현실 앱을 통하여 오프라인 매장을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서비스도 메타버스로 떠오르고 있다. 증강현실을 활용한 매장을 하나 더 살펴보자.

햄버거 전문 브랜드 ‘쉐이크쉑’도 지난 9일 코엑스점을 오픈하면서 해당 점포에서만 체험해볼 수 있는 증강현실 서비스를 출시했다. 쉐이크쉑은 캐치 더 쉑(Catch the Shack) 게임으로 시크릿 메뉴와 음료 쿠폰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이용자는 지금처럼 동물의 숲이나 제페토와 같은 온라인 게임에서 브랜드를 만날 수 있지만, 앞으로 증강현실 기술이 더욱 발전하고 활용된다면 이용자들은 브랜드와 또 다른 형태로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MZ세대를 주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메타버스. 브랜드의 가상매장에서 직접 쇼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아가서 문화제나 각종 축제, 기업의 견학이나 전시회 등으로도 충분히 확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삶의 또 다른 ‘가상 공간’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그에 따른 우리의 삶은 또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해보며 글을 마친다.

home 유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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