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 미성년자 금지” 논란에 여가부 해명하자 네티즌 분노 폭발했다
2021-07-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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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해당 게임사 정책 변경에 의한 것”
'셧다운제' 때문이라는 지적 피하기 힘들어
'초딩겜'으로 유명한 '마인크래프트'가 이제 성인만 플레이할 수 있게 바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미성년자들이 '마인크래프트'를 플레이할 수 없다며 한탄했다. 결국 '셧다운제'를 주관하고 있는 여성가족부(여가부)에 비판이 쏟아졌다. 여가부가 입장을 내놨지만 선후 관계가 뒤바뀐 해명이라는 반박이 나온다.

여가부는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게임 '마인크래프트'의 청소년 이용 제한 방침은 해당 게임사의 게임 운영 정책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인크래프트'의 19세 미만 청소년 이용이 12월부터 제한되는 사항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정책 변경 때문이다. 여가부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하는 다수 이용자에 대한 세심한 고려가 이뤄지도록 요청하겠다. 향후 청소년의 건강한 게임 이용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선후 관계가 뒤바뀐 해명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을 제한하게 된 이유가 '게임 셧다운제'이기 때문이다. '셧다운제'가 시행된 이후 많은 해외 게임사가 대한민국에서 성인만 사용할 수 있게 서비스를 제한하는 경우가 많았다.
마이크로소프트뿐만 아니라 소니, 닌텐도 등 여러 해외 게임사에서 셧다운제를 피하기 위해 성인 인증이 되지 않으면 계정을 만들 수 없게 해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여가부의 면피성 해명이 나오자 네티즌들은 즉각 반발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서 회원들은 "게임 산업뿐만 아니라 IT 산업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 "시스템상으로 안 되는 거다", "왜 게임사에 대책을 요구하는지 모르겠다", "셧다운제가 문제라고 생각을 못 하는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