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나은·조정석의 영상광고를 놓고 뒤늦게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영상)

2021-07-0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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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오조 오억 개' 광고 표현 놓고 뒤늦은 논란 발생
“주접 표현이다” vs “남혐 표현이다” 누리꾼 의견 분분

유튜브 '동원 F&B'
유튜브 '동원 F&B'

동원F&B 제품에서 '오조 오억 개'라는 표현이 쓰인 것을 놓고 뒤늦게 '남혐' 논란이 일고 있다.

한 누리꾼이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 '어제 장 보러 갔다가 경악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젠 놀랍지도 않은 걸까요? 당연한 게 돼 버렸나. 버젓이 보이네요"라면서 동원F&B의 레토르트 식품 구매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수세미 사은품 사진을 첨부했다.

커뮤니티 뽐뿌
커뮤니티 뽐뿌

글쓴이가 문제를 제기한 부분은 사은품 수세미가 포장된 비닐에 적혀 있는 문구다. 최근 '남혐 단어'로 논란이 된 '오조 오억 개'라는 말이 그대로 적혀 있었던 것이다.

문제는 동원F&B가 '오조 오억 개'라는 표현을 홍보에 사용한 게 꽤 오래 됐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2019년 조정석과 에이핑크 멤버 손나은을 모델로 기용해 다음과 같은 영상 광고를 내보낸 바 있다. 캔참치로 만들 수 있는 요리가 매우 많다는 점을 알리려고 '오조 오억'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동원F&B' 유튜브
'동원F&B' 유튜브 영상 캡처
'동원F&B' 유튜브 영상 캡처

'오조 오억 개'이라는 표현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단어다. 남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부 누리꾼이 해당 표현이 성을 희화화하는 표현이라고 주장한다. '남성 정자가 오조 오억 개'라는 뜻이라는 것이다.

네이버 카페 '노래하는 코트'
네이버 카페 '노래하는 코트'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찮다. '오조 오억 개'라는 표현은 사실 '프로듀스 101'에 출연했던 한 가수의 팬이었던 누리꾼이 주접을 떨며 해당 가수를 칭찬하기 위해 사용했던 표현일 뿐, 수나 양이 많다는 것 외에 별다른 의미는 없다고 보는 것이다.

네이버 카페 '파우더룸', '노래하는 코트'
네이버 카페 '파우더룸', '노래하는 코트'

이렇게 '오조 오억'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모르는 상황에서 해당 표현을 사용한 일부 연예인이 역풍을 맞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하하, 릴카 등이 대표적이다. 영화 채널 OCN 페이스북 계정도 해당 단어를 사용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 누리꾼은 "몰랐다. 요즘 유행하는 단어 쓰면 안 되겠다. 그냥 유행인가 보다 하고 쓰는데 나도 모르게 남혐이나 여혐 표현을 했다면 당황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home 윤수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