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번역기가 '문재앙'을 'Moon Jae-in'으로 번역했습니다
2021-07-0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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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비하 표현인 '문재앙'
구글 영어 번역기 사용하니 'Moon Jae-in'으로 번역
구글 번역기가 문재인 대통령 비하 표현 중 하나인 '문재앙'을 입력하면 영어로 'Moon Jae-in'으로 번역해 논란이 제기됐다.


구글 번역기에 5일 한글로 '문재앙'을 입력하자 대통령의 영어 이름인 'Moon Jae-in'으로 번역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김재앙'이나 '윤재앙' 등을 입력할 때는 재앙이 음차돼 'Jae-ang'으로 번역됐다. 다른 대통령들의 비하 명칭을 입력했을 때도 실명으로 번역되지 않았다.
네이버가 운영하는 파파고 번역기는 '문재앙' 의미를 그대로 번역한 'Moon Disaster'라고 번역했다. 카카오 i 번역기는 발음을 그대로 음차해 'Moon Jae-ang'이라고 번역했다.


구글 측은 이에 대해 AI 딥러닝 기반으로 한 번역 시스템의 오류라고 설명했다.
구글 측은 5일 한경닷컴과 인터뷰에서 "구글 번역은 수백만 개의 기존 번역에서 패턴을 활용해 번역 결과를 제공하는 자동 번역 시스템이다. 때로는 잘못된 번역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번역 품질을 높이고자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 사용자가 적절하지 못한 번역을 신고할 경우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페이스북 번역기도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을 '똥구덩이'로 번역해 논란이 일었다. AI 기술이 발전하며 번역의 질도 올라가고 있지만 부적절한 번역이 걸러지지 않는다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FM코리아 네티즌들은 "Moon Jae-in을 '문재앙'으로 번역하면 잘못된 거다. 하지만 '문재앙'이라는 표현을 가치 중립적인 단어 Moon Jae-in으로 번역한 게 문제가 될 게 있나? Moon Disaster라고 번역하는 게 옳은가?", "한국인 사용자가 그렇게 써서 인식한 거다", "다른 나라에서도 저렇게 할까" 등 댓글을 달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