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 사기의혹 '수퍼카 주식고수녀'... “내가 죽어야 비난 멈출까”

2021-07-0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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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피해호소… 피해규모만 100억원
“평소 SNS에 수퍼카와 명품 사진 올리며 피해자 현혹”

SNS에 자신의 투자 수익을 공개하며 ‘주식 고수’ ‘인스타 아줌마’ 등으로 불리던 여성 A씨(35)가 100억원대 사기를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이하 이해를 돕기 위한,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위키트리 DB
이하 이해를 돕기 위한,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위키트리 DB

중앙일보는 5일 A씨가 하루 5시간짜리 강의에 330만원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투자가 행세를 해왔다고 단독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대구에 거주 중인 해당 여성은 최근 자신에게 투자하면 투자금의 5~10% 정도를 매달 지급하겠다고 약속, 이 같은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았다.

투자자 대부분이 실제로 돈을 맡겼고, A씨가 말한 금액을 돌려받았다.

그러나 A씨는 사실 예전부터 주식 투자 수익률 그래프를 조작하는 등 실적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 이외에도 A씨는 이른바 ‘수퍼카’ 비싼 외제차와 명품 시계, 가방 등을 자주 자신의 SNS에 올리며 수익을 간접적으로 자랑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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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투자자들은 A씨가 자신들에게 ‘폰지 사기’를 친 것으로 보고 있다. 폰지 사기란 신규 투자자들 돈을 기존 투자자들에게 지급하는 방식을 뜻한다.

현재 A씨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사람들의 피해 규모를 합하면 무려 100억원에 이른다.

경찰은 사기 의혹을 접수, 현재 내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A씨는 현재 투자자들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으며, SNS에 자신의 게시물을 100개 이상 삭제하거나 자신을 비방하는 댓글을 삭제하는 중이다.

그는 또 지난 3일 자신의 지인에게 “책임지고 갚아나가고 싶은데 사람들은 이제 기회도 주지 않을 것 같고 당장 내가 살 수 있는 돈 한 푼 없이 다 빼앗겼다”며 “그냥 내가 죽어야 가족들에게 비난을 덜할 것 같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home 황찬익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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