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먹어도 싸다” 일부 시청자 사이 싸늘한 반응 터진 '슬의생' 상황
2021-07-1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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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쏟아지고 있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일부 야구 팬 사이 예민한 반응 나와
인기리에 두 번째 시즌을 달리고 있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에 은근한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8일 4회 방영 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몇몇 야구 팬들이 싫어하는 드라마 슬의생' 제목의 게시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모든 야구 팬을 대표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몇몇 야구 팬들 이야기다. 아닌 사람도 있다"라고 강조하면서 글을 시작했다.
그가 지적한 내용은 실제 야구 선수를 떠오르게 하는 드라마 속 등장 인물의 이름이 지나치게 사용된다는 점이다.


처음 제작진은 병원 관계자들의 소속 과를 분류하기 위해 이런 방법을 썼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환자 이름에도 선수들의 이름이 등장했다. 단순히 제작진의 편의를 위해 실제 선수를 연상할 수 있는 이름을 사용한 것은 경솔하게 비칠 수 있다.

극 중 심장병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이름인 노진혁은 NC 다이노스 내야수의 이름과 같다. 뇌사자가 돼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 육희관은 두산베어스 소속 투수 유희관을 연상하게 한다. 육희관의 아들로 등장한 인물 이름도 원준으로, 두산베어스 소속 선수 이름을 사용했다.
이밖에도 신경외과 환자는 기아타이거즈 소속 김주찬, 임기영의 이름을, 간담췌외과 환자는 두산베어스 소속 고영민, 이용찬 등 이름을 사용했다.

글쓴이는 "운동선수는 몸이 재산인 사람들이다. 그런데 드라마 속에서 이런 중환자로 등장한다. 운동선수들은 몸이 자주 아프면 개명까지 하면서 몸을 안 다치려고 노력한다. 그런 노력을 봐온 팬 입장에서는 당연히 기분 나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제작진이 분류한 야구 팀과 드라마 속 인물 이름의 상관 관계는 다음과 같다. 간담췌외과는 주로 두산베어스, 흉부외과는 NC다이노스, 신경외과는 기아타이거즈, 산부인과는 한화이글스, 소아외과는 키움히어로즈, 응급의학과는 SSG랜더스로 이루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순식간에 1000개 가까운 댓글이 쌓이는 등 주목을 받으면서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용자들은 "환자 이름 오바다. 특히 야구선수들은 이름이랑 등번호로 건강과 슬럼프 이런 거 엄청 의미 담고 신경 쓰는데", "별로다", "한 두명 겹친 거면 그 이름 전세 낸 거 아니니까 할 말 없는데 저렇게 특정 직군 이름 다 겹치면 연상되는 거 맞다", "진짜 싫다", "선수들 징크스 이런 거에 얼마나 예민하고 신경 쓰는데 환자 이름이라니", "이건 욕 먹어도 싸다", "전혀 몰랐는데 여태 논란 안 된 게 신기", "환자 이름은 굳이 왜?싶긴 하다", "의사에만 쓴 줄 알았는데 환자는 선 넘네", "소름 끼친다" 등 주로 비판 의견에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