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갈등 일으킬 의도 전혀 없었다” 생리대 업체의 항변

2021-07-1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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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착용감 보여주고 싶었을 뿐
악의적 비난에 대해선 법적 대응 예고

여성 모델이 배꼽티에 팬티형 생리대만 입은 이른바 '생리대 착샷'으로 논란이 된 생리대 업체가 입장을 표명했다.

여성 생리대 브랜드 A업체는 10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A업체는 "먼저, 이유 막론하고 금일(2021.7.10) 논쟁거리가 된 오버나이트 모델 착용 사진에 대하여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 말씀드립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하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위키트리 양원모 기자
이하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위키트리 양원모 기자

그러면서 "해당 사진을 촬영하게 된 사유는 그동안 기성 제품으로 출시된 입는 오버나이트 대부분이 상대적으로 체형이 작은 여성분들에 초점을 맞춰 만들어진 제품이 다수였습니다"라고 설명하며 "'임산부가 입어도 편안한 제품을 개발하자'고 하여 만든 대형 사이즈 제품을 출시하며, 착용한 모습을 상품 페이지 내에 올린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또 A업체는 특정 신체 부위를 부각하여 촬영하지 않았으며 젠더 갈등을 일으킬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항변했다.

셔터스톡
셔터스톡

마지막으로 "도를 지나친 악의적 행위를 하는 인원에 대해서는 현재 자료 수집 중이며 만약 해당 행위가 금일 현 시간 이후로도 지속해서 이뤄질 시 수사 의뢰하여 최초 게시글자 등과 함께 민형사상 법적 조치 취할 예정이다"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A업체는 일명 '생리대 착용샷' 광고로 여초커뮤니티에서 비판을 받았다. 여성 네티즌은 불필요한 노출과 특정 신체 부위를 부각하는 구도를 지적하며 해당 광고가 선정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home 한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