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일일교사' 된 유명 성인배우... 거센 비난 여론에 놀라운 반응 보였다

2021-07-12 14:47

add remove print link

전 미국 출신 포르노 배우인 샤샤 그레이 일화
“용납할 수 없는 과거? 그게 절 정의하진 않는다”

샤샤 그레이 /이하 루리웹
샤샤 그레이 /이하 루리웹

미국의 한 포르노 배우가 초등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일화가 화제가 되고있다.

12일 루리웹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미국의 성인물 배우에 대한 사회 인식을 보여준 사건'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전 미국 출신 포르노 배우인 샤샤 그레이와 관련된 일화가 담겼다.

글에 따르면 그레이는 2011년 11월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컴튼에 있는 에머슨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리드 어크로스 아메리카' 프로그램에 일일교사로 참여했다.

그레이는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에머슨 초등학교에서 1학년과 3학년 학생들에게 데브 필키의 'Dog Breathe'라는 책을 읽어줬다"는 글을 남겼고, 언론과 학부모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이에 에머슨 초등학교 측은 "일일교사로 몇몇 유명인을 초대했지만, 사샤 그레이가 교실을 방문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그레이가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사진이 공개돼 파문이 확산됐고, 학부모들은 학교 측에 거칠게 항의했다.

그레이는 논란이 확산되자 자신의 과거는 중요치 않으며 앞으로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아래는 그레이의 성명 원문이다.

I am proud to have participated in the 'Read Across America' program at Emerson Elementary School in Compton, CA. I read 'Dog Breath' by Dav Pilkey to the sweetest 1st and 3rd grade children.

전 캘리포니아 컴튼 에머슨 초등학교에서 '리드 어크로스 아메리카'에 참여하게 되어 자랑스럽습니다. 저는 Dav Pilkey의 'Dog Breath'를 사랑스러운 1, 3학년 학생들에게 읽어주었습니다.

'Read Across America' is a program that was designed to promote literacy and instill a lifelong love of reading in elementary school students. Promoting education is an effort that is close to my heart. Illiteracy contributes to poverty; encouraging children to pick up a book is fundamental.

'리드 어크로스 아메리카'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문맹률을 낮추고 일생 동안 독서에 애정을 갖게 하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교육 홍보 활동은 제가 늘 마음속에 두고 있던 것입니다. 문맹은 곧 가난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책을 쥐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I believe education is a universal right. I committed to this program with the understanding that people would have their own opinions about what I have done, who I am and what I represent.

전 교육은 보편적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전 제가 뭘 했었고, 제가 누구이고, 제가 어떠한지에 대해 사람들이 가진 생각을 알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입니다.

I am an actor. I am an artist. I am a daughter. I am a sister. I am a partner. I have a past that some people may not agree with, but it does not define who I am.

전 배우이고, 예술가이며, 누군가의 딸이고, 또 누군가의 자매이기도 하며 누군가의 친구이기도 합니다. 일부 분들께서 용납할 수 없는 과거가 있다고 해서, 그게 제가 누구인지를 정의하는 건 아닙니다.

I will not live in fear of it. To challenge non-profit education programs is an exercise in futility, counter-productive and anti-educational.

전 제 과거를 두려워하지 않을 겁니다. 비영리적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구태여 반대하는 것은 무의미하고, 비생산적이며 반교육적입니다.

I cannot thank my fans and 'Read Across America' enough for supporting my decision. Your support and kind words continue to inspire me.

제 결정을 존중해 주신 팬분들과 '리드 어크로스 아메리카'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지지와 응원에 늘 격려받고 있습니다.

I believe in the future of our children, and I will remain an active supporter and participant in education-focused initiatives.

전 아이들의 미래를 믿으며 앞으로도 활발히 교육적 프로그램들을 지지하고 또한 참여할 겁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