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위층 유학생, "미행과 감시 속에서도 탈북 선택한 이유는..."

2021-07-1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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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엘리트층 유학생이 밝힌 탈북 이유
“북한 사람들의 기본적인 인권이 지켜지는 세상을...”

2019 세계 젊은 지도자 정상회의에 참여한 김금혁씨 /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2019 세계 젊은 지도자 정상회의에 참여한 김금혁씨 /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나는 여전히 같은 꿈을 꾼다. 북한의 독재를 무너뜨리고 사람들의 기본적인 인권이 지켜지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김일성종합대 영어영문학과 출신 탈북민 김금혁 씨(30)가 북한의 0.1%, 소위 최고위층인 자신이 탈북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9일 김금혁씨 탈북 관련 게시글 / 김금혁 페이스북
지난 9일 김금혁씨 탈북 관련 게시글 / 김금혁 페이스북

김씨는 지난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에 온 후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가 '나같으면 그냥 북한에서 편하게 살았을 것 같다', '형 정도 스펙이면 상위 0.1%인데 왜 여기까지 와서 이 고생을 하느냐?'라는 질문이었다"라며 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본인의 탈북 스토리를 공개했다.

유학생 신분으로 한국에 오게 된 그는 북한에서는 금기시되는 여러 정보를 접하게 됐다. 이에 대해 김씨는 "체제의 모순에 대한 의문이 하나둘 풀릴 때마다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이들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고스란히 느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다른 유학생 친구들과 북한의 탈북민 꽃제비, 정치범수용소의 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며 과거 북한에서 누려온 부와 행복이 정당한 것인지 분노했다고 말했다.

채널 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에 출연한 김금혁씨 / '이제 만나러 갑니다'
채널 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에 출연한 김금혁씨 / '이제 만나러 갑니다'

이어 "우리는 다 똑같은 사람인데 권력 없는 북한인들은 왜 저렇게 살아야 하는가"라며 모든 부패와 부조리의 피해가 평범한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북한 현실에 기본적인 인권이 지켜지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2012년 중국 베이징에서 유학 중이던 그는 한국 망명을 선택했다. 현재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에서 편집위원을 맡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난세일기'를 운영하고 있다.

김씨는 또 지난 6월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대회 '나는 국대다'에 참가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home 김경령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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