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도 아무런 소용이 없는 무서운 성병이 한국서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2021-07-1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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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름 급속 확산
매우 불쾌한 모양

글과 관련이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글과 관련이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곤지름(콘딜로마)이라는 이름의 성병에 걸리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곤지름은 성기 부위에 생기는 사마귀 질환이다. 전염성 성병인 데다 그 모양이 매우 불쾌하고 흉한 까닭에 성생활의 질을 확연하게 떨어뜨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곤지름을 포함한 '달리 분류되지 않은 기타 주로 성행위로 전파되는 질환'을 겪는 국내 환자 수가 24만명에 이른다. 그런데 국내 비뇨기의학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여러 성병 중 곤지름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아졌다고 헬스조선이 최근 보도했다. 

차병원에 따르면 곤지름은 인체 유두종 바이러스(HPV)에 감염돼 성기나 성기 주변에 생기는 사마귀다. 모양도 사마귀를 닮았다. 손이나 다른 부위에 나는 사마귀와 달리 잘 부스러지는 데다 닭벼슬처럼 뾰족뾰족하게 생겨 첨규(尖圭) 곤지름 또는 성기 사마귀라고 부른다.

곤지름을 생기게 하는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한 번 성접촉만으로 약 50%가 감염될 수 있을 정도다. 더욱이 콘돔을 사용해도 예방이 힘들다. 대개 성관계 2, 3개월 후에 피부병변이 나타난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는 곤지름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곤지름 병변의 모양은 발생 위치에 따라서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요도주변, 항문 주변, 그리고 남성의 음경 포피로 덮여 있는 고랑 등 부위에 발생할 경우 표면에 윤기가 있는 좁쌀 모양의 병변으로 시작하여 시간이 지나면 병변들이 모여서 산딸기나 닭볏 모양으로 변화되기도 합니다. 음경 부위 피부에 발생할 경우 2, 3 mm 크기의 좁쌀 모양의 병변이 다발성으로 발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변을 건드리면 쉽게 피가 나기도 하며, 임신 중에는 크기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외음부뿐만 아니라 질, 항문 주변 또는 자궁 입구에도 생긴다. 여러 개의 크고 작은 사마귀 또는 닭벼슬 모양의 돌기가 생긴다.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불편하고 불쾌한 모양을 하고 있기에 진단이 쉽다. 병소에 2차 세균 감염이 발생하면 냄새가 나고 냉이 많아지며 통증을 느낀다.

곤지름 사마귀는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주로 보인다. 대개 남성은 바이러스를 전염하기만 하고 자신은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 그렇더라도 전파한 남성에게서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성접촉을 한 남녀가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다.

드물게는 암이 되기 전 단계의 변화를 보이거나 악성종양으로 변하기도 하고 여성의 자궁경부암을 유도할 수 있다. 감염됐다면 규칙적으로 암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방법은 성관계를 갖지 않거나 미감염 파트너와만 성관계를 갖는 것이다. 인체 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예방법이다. 보통 여성에게 권장하지만 남성도 맞는게 좋다. 성관계를 맺는 여성의 자궁경부암 예방을 도울 수 있기 때문. 백신은 2~6개월 간격으로 총 3회 접종한다.

home 채석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