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실거래된 가장 비싼 아파트와 가장 싼 아파트의 가격 차이는…

작성일

서울 PH129, 115억 1위… 지방은 부산 엘시티 43억
전남 고흥 뉴코아는 400만원… 최고·최저 격차 114억

뉴스1
뉴스1

KB국민은행 부동산정보 플랫폼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 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이었다. 77억5000만원에 팔렸다.

올해가 절반이 지난 지금,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상반기 동안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와 가장 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어디일까. 그 격차는 얼마나 날까.

아파트 1채 100억 시대

리브부동산
리브부동산

한남더힐이 왕좌에서 내려왔다. 올 상반기에는 4위에 그쳤다.

한남더힐을 제치고 1위를 꿰찬 단지는 서울 강남구 ‘PH129’다. 요즘 가장 핫한 가수 '브레이브걸스'의 제작자로 알려진 '용감한형제'가 TV에서 공개한 집이 바로 이 곳이다.

지난 3월 전용면적 273㎡가 무려 115억원에 거래됐다. 아파트 한 채에 100억원이 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단 29세대로 조성된 PH129는 연예인이나 고위 공직자처럼 개인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수요자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2위에 오른 서울 강남구 ‘상지리츠빌카일룸3차’의 전용면적 265㎡는 지난 5월 85억원에 팔렸다.

최근 재건축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는 서울 압구정동 ‘현대7차’와 그동안 최고가 1위를 지켰던 한남더힐이 80억원에 거래돼 뒤를 이었다. 한남더힐과 더불어 한남동의 고급 아파트라고 불리는 ‘나인원한남’은 79억원에 팔렸다.

지방도 이제 40억?

리브부동산
리브부동산

상반기 전국에서 거래된 최고가 아파트 톱5는 모두 서울 지역 단지들의 몫이었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어디일까.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는 지난 5월 전용면적 186㎡가 43억5000만원에 거래돼 지방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에 등극했다.

수도권에서 가장 부촌으로 알려진 성남 판교의 강세도 여전했다. 지난 2월 판교테크노밸리 부근에 조성된 ‘봇들마을9단지’의 전용면적 180㎡가 36억8000만원에 팔렸다. 인근에 있는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의 전용면적 139㎡는 35억5000만에 거래됐다.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은 순위권에 오른 단지들과 견주었을 때, 비교적 좁은 면적형이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즉 실질적으로는 서울 외 지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라고 할 수 있다. 평당가로 보면 서울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아파트다.

이외에 해운대구 우동 ‘대우월드마크센텀’과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가 35억원에 팔렸다. 비(非) 서울 지역에서 순위권을 차지한 아파트는 모두 부산 해운대구와 판교 소재 단지들이었다.

서울 아파트 보증금보다 저렴

리브부동산
리브부동산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와 가장 저렴하게 거래된 아파트의 가격 차이는 무려 114억9600만원에 달한다. 즉 가장 저렴하게 거래된 아파트는 400만원에 거래된 셈이다.

주인공은 작년과 동일하게 전남 고흥군 ‘뉴코아’였다. 작년에도 전용면적 22㎡가 515만원에 거래되면서 최저가 아파트로 꼽혔다. 올해는 그보다 115만원이나 낮은 가격에 팔렸다.

면적은 최고가 아파트인 PH129에 12분의 1이지만, 가격은 2875분의 1 수준이다. PH129 한 채를 팔면, 뉴코아 2875채를 살 수 있는 것이다. PH129의 월세가 2000만원 정도라고 하니 그 격차가 더욱 심하게 느껴진다.

이어 경북 칠곡군 ‘성재’ 아파트 전용 31㎡가 700만원에 거래돼 끝에서 2번째였다. 강원 동해시와 태백시에 위치한 ‘대원’과 ‘태백동점’이 각각 800만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마지막으로 전북 익산시 ‘황등’이 920만원에 팔리면서 순위권에 포함됐다.

최저가 순위권을 차지한 단지들은 선호 주거지역과는 거리가 먼 지방에 있고, 면적도 좁은 노후 아파트다. 하지만 주거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칠곡군 성재 아파트의 경우 500세대가 넘는 중형 단지다. 단지 바로 앞에는 낙동강이 흐르고 있어 자연 환경까지 갖췄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집값 격차가 100억원 이상 난다는 것은 생각해볼 문제다. 작년 최고가 아파트와 최저가 아파트의 격차는 77억4850만원이었다. 올 상반기에만 그 간격이 40억원 가량 더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