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입고 파티 즐기던 유명 인플루언서... 그녀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2021-07-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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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소우사 산토스, 보이스피싱 혐의로 체포
피해자들 카드 받은 후 현찰 인출 및 쇼핑에 사용

브라질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가 보이스피싱범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각) G1, Jornal O Dia 등 브라질 현지 매체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은 최근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아파트에서 브라질의 유명 인플루언서 32세 안나 소우사 산토스를 보이스피싱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안나와 함께 활동하던 공범 여자 4명도 동일한 혐의로 체포하며 "이들의 보이스피싱 혐의를 입증할 다수의 증거를 아파트에서 발견해 확보했다"고 밝혔다.
안나와 공범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신용카드에서 이상한 거래 움직임이 감지됐다'고 전하며 은행이나 카드회사 직원 행세를 해 은행계좌나 신용카드 정보를 빼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문제가 생긴 카드를 반납하면 새로 발급해주겠다며 피해자의 신용카드를 직접 받아오기도 했다.

이들은 이렇게 손에 넣은 카드로 자동현금인출기에서 현찰을 인출하거나 쇼핑을 했다. 피해자의 정보를 이용해 대출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의 사무실에서 1만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기재된 문서와 브라질 은행의 로고가 인쇄된 가짜 지급확인서, 피해자와 전화통화를 할 때 사용된 대본 등을 다수 확보했다. 이곳엔 기관 행세를 완벽히 하기 위한 대기음과 음성안내 등의 녹음이 들어간 장비도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안나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의 변호인 토마스 라우안드는 "산토스가 이중생활을 했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재판 과정에서 그의 결백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나는 주로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로 팔로워만 1만3000명에 달한다.
그는 자신을 '스타트업 기업가 겸 인플루언서'라고 소개하며 지금까지 팔로워들과 소통했다. 특히 비키니를 입고 해변이나 요트 등 화려한 생활을 하는 사진을 게재해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현재 해당 계정은 삭제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