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연예인도 금메달을 따는 나라'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 (사진)

2021-07-2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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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석과 꼭 닮은 오진혁
누리꾼들 “구분 위해 면도”

오진혁 / SBS 캡처
오진혁 / SBS 캡처
고창석 /  tvN '응답하라 1988'
고창석 / tvN '응답하라 1988'
오진혁 / 연합뉴스
오진혁 / 연합뉴스
고창석
고창석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양궁에 출전해 ‘양궁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오진혁(40)에게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우 고창석과 꼭 닮은 외모 덕분이다.

오진혁, 김우진, 김제덕으로 이뤄진 남자 양궁 대표팀은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대만을 세트포인트 6-0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에 세 번째로 안긴 금메달이었다.

누리꾼들은 한국에 값진 금메달을 안긴 오진혁이 배우 고창석과 닮은꼴이라며 놀라고 있다. 실제로 누리꾼들 사이에선 “나도 모르게 고창석을 외쳤다” “그래서 면도하고 나왔군. 구분용으로” “연예인도 금메달 따는 한국” “고창석 군대 면제 받나?” 등의 반응이 나온다.

오진혁의 이번 대회 출전은 기적에 가깝다. 17세인 막내 김제덕과 무려 23세 차이가 나는 오진혁은 2017년 건강검진에서 오른쪽 어깨 회전근 3개가 파열됐고, 1개는 섬유화가 진행 중이라는 진단과 함께 은퇴를 권고받은 바 있다. 계속 어깨를 사용하다간 인공관절 수술을 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오진혁은 수술을 미루고 통증을 줄이는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면서 가슴 대흉근을 사용해 활을 쏘는 기술로 장애를 극복했다. 그리고 마침내 개인 통산 두 번째 금메달을 안았다.

오진혁의 아버지는 지난달 세상을 떠났다. 박성현 SBS 해설위원은 “도쿄 출국전에 오진혁과 통화를 했는데 오진혁이 ‘대표 선발전에서 힘들었던 것을 아버지가 도와주신 것 같다’고 말하더라”라고 말한 바 있다. 오진혁이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에 다시 목에 건 금메달은 하늘에 있는 아버지에게 바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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