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선수'도 압도적인 실력으로 제압한 세계최강자... 바로 이 한국여자입니다

2021-07-3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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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승전보에 재조명되는 이 선수
대한민국 역도계의 살아있는 전설 장미란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이 2008년 8월 16일 베이징 항공항천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여자역도 최중량급(+73kg)에 출전, 인상 3차 시기에서 140kg을 들어 올리며 세계신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이 2008년 8월 16일 베이징 항공항천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여자역도 최중량급(+73kg)에 출전, 인상 3차 시기에서 140kg을 들어 올리며 세계신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의 승전보가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여자 역도계에 전설적인 인물 장미란의 과거 활약상도 재조명되고 있다.

30일 이토렌트, 뽐뿌, 보배드림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약물(도핑)까지 이겨버린 세계관 최강자였던 여성'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역도 종목에 출전한 장미란(당시 116.5kg)의 경기 모습과 이에 대한 설명 등이 담겼다.

/이하 MBC
/이하 MBC

이에 따르면 장미란은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국제역도연맹(IWF) 공식 공동 세계랭킹 1위인 라이벌 무솽솽이 불참한 가운데 경기를 치렀다.

장미란은 여자 75kg+급에서 인상 140kg, 용상 186kg을 들어 올려 종전 세계신기록보다 3.5kg 높은 합계 326kg을 기록, 세계신기록 경신과 동시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대한민국 여자 역도 사상 첫 금메달이며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당시 2위 올라 코로브카(166.97kg·우크라이나)의 합계 기록은 277kg. 장미란과 49kg이나 차이가 난다.

몸무게는 장미란보다 코로브카가 50kg이나 높았지만, 경기 결과는 그 반대였던 셈이다.

이보다 더 놀라운 점은 도핑 테스트(약물 검사)에서 코로브카와 3등 마라야 그라보브츠카야(112.93kg·카자흐스탄)이 약물을 했다는 것이다.

장미란은 자신보다 체중이 50kg 이상 높고 약물까지 투약한 선수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진정한 챔피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장미란은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등 다양한 활약상을 선보이다가 2013년 1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장미란의 최근 모습 / 사진=더쿠
장미란의 최근 모습 / 사진=더쿠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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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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