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돌려줘” 보고 있던 국민들 걱정하게 한 '도마' 신재환 시상식 (이유)

2021-08-0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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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금메달 딴 신재환
은메달리스트와 인형 바뀌는 해프닝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시상식에서 금메달리스트와 은메달리스트의 인형이 바뀌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아르투르 다브티얀, 신재환, 데니스 아블랴진 (왼쪽부터) / 뉴스1
아르투르 다브티얀, 신재환, 데니스 아블랴진 (왼쪽부터) / 뉴스1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이 열렸다. 한국 대표 신재환은 결선에서 평균 14.783점을 획득해 러시아의 데니스 아블랴진과 동점을 기록했지만 난도 6.0점짜리 기술을 펼쳐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열린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데니스 아블랴진이 먼저 꽃다발을 받다가 신재환의 꽃다발(인형)을 자신이 가져가야 하는 것으로 착각해 가져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번 올림픽 꽃다발에는 각각 금, 은, 동의 색깔을 띠는 대회 마스코트 인형이 달려 있어 메달리스트들은 자신의 메달 색과 같은 색의 인형이 달린 꽃다발을 받게 돼 있다.

금색 인형을 가져가는 데니스 아블랴진 / 이하 KBS2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금색 인형을 가져가는 데니스 아블랴진 / 이하 KBS2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시상식을 지켜보던 시청자들도 색상이 바뀐 신재환의 꽃다발에 주목했다. 시청자들이 "인형을 돌려달라", "인형 꼭 바꿔라"라며 걱정했지만 선수들은 수상을 마치고 단체 사진을 촬영한 뒤 퇴장하는 순간까지 바뀐 꽃다발을 눈치채지 못했다.

다행히 퇴장 직전 스태프가 다가와 선수들에게 꽃다발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뒤늦게 알아차린 데니스 아블랴진과 신재환은 꽃다발을 바꿔 들며 각각 자신에게 맞는 색상의 인형을 가져갔다.

바뀐 인형을 눈치챈 선수들
바뀐 인형을 눈치챈 선수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인형을 바꿨다. 다행이다", "오늘 발 뻗고 잘 수 있겠다", "돌려받았으니 됐다", "편안하다. 인형 바뀐 것 때문에 찝찝할 뻔" 등의 글을 남기며 안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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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방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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