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건 아기 낳겠다는 39살 차이 연하녀 정체, 네티즌들은 '이 대목' 주목했다
2021-08-0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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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 입장문에서 일부 네티즌이 주목한 부분
39세 연하 여성과 임신 스캔들 휩싸인 김용건
배우 김용건(75)이 자신의 아기를 낳겠다는 여성의 정체를 언급했다.
일부 네티즌은 이 대목에 주목하며 김용건을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일단 삼가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2일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김용건 아저씨, 연애한 것도 아닌 것 같은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여기에는 김용건 입장문 중 그를 고소한 여성 A 씨를 언급한 부분이 있었다.

김용건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여성 A 씨에 대해 "상대방과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자식들이 독립하고 난 후 빈 둥지가 된 집에 밝은 모습으로 가끔 들렀고 혼자 있을 때면 저를 많이 챙겨주고 이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이 늘 있었다. 매일 연락을 주고받거나 얼굴 보는 사이는 아니었어도 만날 때마다 반갑고 서로를 챙기며 좋은 관계로 지냈다"라고 주장했다.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도 2일 유튜브 방송에서 "김용건 관계자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A 씨가 원하는 게 뭐냐'라고 물었더니 '여자친구요?'라고 반문하더라. 그리고 A 씨와 김용건이 동거한 사이냐고 물었더니 '그런 사이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내용을 공유한 에펨코리아 네티즌은 "김용건, 연애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할아버지가 직접 이렇게 입장문을 쓸 정도면 진지한 관계는 아니었다고 돌려 말한 건데"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냥 서로 필요할 때만 만나서 할아버지는 노년에 사람의 품이 그립고 여자는 경제적 지원 받는, 그런 관계였던 것 같은데. 그냥 40살 나이 차이 로맨스에서 일어난 치정극쯤으로 보길래 답답해서 글을 써 봄"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용건은 39살 연하인 여성 A 씨에게 임신 중절(낙태)을 강요한 혐의로 피소된 상황이다.
김용건 측은 경찰 조사를 받고 법에 저촉되는 행위가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또 이와 별개로 출산 전후 산모와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여성 A 씨의 법률대리인 선종문 변호사는 2일 SBS연예뉴스 인터뷰에서 "고소 의사에는 변함이 없다. 김용건 씨가 입장문을 밝혔지만 진정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김용건 씨는 협박과 폭행을 포함한 낙태 강요를 했고 '낳을 거면 혼자 길러라' 등 입장을 취했다. A 씨가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소식을 알린 후 돌연 입장을 바꿨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용건 입장문 전문이다.
김용건입니다.
먼저 갑작스러운 피소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올립니다.
또한 전혀 예견치 못한 상태로 저와 법적 분쟁에 놓이게 됐지만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 예비 엄마와 아이에게도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최근까지 상대방에게 “출산을 지원하고 책임지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해왔기에 이번 일이 고소라는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것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제 잘못된 처신으로 인해 축복받아야 할 일이 어그러진 것은 아닌지, 무엇보다 태어날 아이가 피소 사실을 알게 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한없이 무겁습니다.
상대방과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자식들이 독립하고 난 후 빈 둥지가 된 집에 밝은 모습으로 가끔 들렀고, 혼자 있을 때면 저를 많이 챙겨주고 이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이 늘 있었습니다. 매일 연락을 주고받거나 얼굴 보는 사이는 아니었어도 만날 때마다 반갑고 서로를 챙기며 좋은 관계로 지냈습니다.
저는 2021년 4월 초, 상대방으로부터 임신 4주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제 나이와 양육 능력, 아들들을 볼 면목, 사회적 시선 등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왔습니다.
당시 그 누구와도 이 상황을 의논할 수 없었던 저는, 상대방에게 제가 처한 상황만을 호소하며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말했습니다. 애원도 해보고 하소연도 해보고 화도 내보았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은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였고, 2021년 5월 21일 자신의 변호사와만 이야길 하라며 저의 연락을 차단했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저는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자각하고,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고, 걱정과 달리 아들들은 새 생명은 축복이라며 반겨주었습니다. 아들들의 응원을 받으며 2021년 5월 23일부터 최근까지 상대방과 상대방 변호사에게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하겠다”라는 뜻을 여러 차례 전하였습니다. 지금은 그 무엇보다 상대방의 순조로운 출산과 건강 회복, 새로 태어날 아이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보다 상대방이 받은 마음의 상처가 컸던 것 같습니다. 제 사과와 진심이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무척 안타깝습니다.
저는 상대방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혹여라도 법에 저촉되는 바가 있어 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연히 질 것입니다.
저는 그 어떤 따가운 질책도 받아들이겠습니다. 다만 임신 중인 예비 엄마와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 자극적인 보도나 댓글은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다시 말씀 올리겠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