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 조롱 자초한 것…” 대표팀 지켜보던 해설위원, 결국 '한마디' 했다
2021-08-0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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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최종 4위로 마감한 한국 야구 대표팀
이순철 해설위원, 대표팀 향해 쓴소리 쏟아내
야구선수 출신 해설위원 이순철이 4위로 올림픽을 마감한 한국 야구 대표팀을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이순철 순Fe'에는 '한국 야구 치욕의 날이다! 올림픽 대표팀 왜 응원받지 못하나'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이순철은 "대한민국의 치욕스러운 날이다. 6개 팀이 나왔는데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하고 답답한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대회를 앞두고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선수들에게 부담이 됐던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이 이유가 될 수 없고 면죄부가 될 수 없다"며 "그동안 대표팀이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건 선배들이 이룬 영광"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올림픽을 통해 부족한 부분이 너무나 많다는 걸 확인했다. 타자들의 대처 능력은 너무 떨어졌고, 투수들도 제 역할을 못 해줬다. 투타에서 총체적인 난국이었다"며 "과거 도전자의 정신으로 성공했을 때와 달리 6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메달권 진입에 실패한 것은 크나큰 치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은 과거 선배들이 이뤄낸 것에 누가 되지 않도록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한국 야구의 위상을 스스로 깎아 먹었다는 걸 깊이 반성해야 한다. 이렇게 된다면 한국 야구는 팬들이 떠나고 퇴보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순철은 "대표팀이 현재 조롱받는 것은 후배들이 자초한 부분"이라며 "지난 세월을 다 잊고 새로운 마음과 자세로 사생활부터 하나하나 변하지 않으면 조롱에서 벗어날 수 없다. 각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7일 2020 도쿄올림픽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6-10으로 패하며 최종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경기 전날 호텔 방에서 여성들과 술자리를 가지는 등 방역 수칙 위반으로 리그가 중단된 일이 있었다. 물의를 빚은 와중에 올림픽에서마저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