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42호] 요즘 유행하는 카페·음식점의 놀라운 특징… 알고 보니 OOOO 출신이 창업했다

2021-08-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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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회사 출신이 만든 힙한 외식 브랜드
'빵지순례' 열풍 불러일으킬 정도로 인기

※ '위클리 리포트'가 매주 화요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위클리 리포트'는 전 세계 디지털 콘텐츠의 최신 동향을 알리는 코너입니다. 미디어부터 소셜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각종 디지털 콘텐츠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지 들여다보겠습니다. 위키트리는 미래를 이끄는 미디어가 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디지털 콘텐츠 트렌드를 분석하는 ‘소셜미디어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신 자료를 위키트리 독자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화제의 카카오 뷰, 직접 체험해봤다

지난 3일, 카카오가 카카오톡 기능에 또 다시 대격변을 일으켰다. 줄곧 운영해오던 ‘#탭’ 서비스를 대체할 새로운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카카오 뷰’를 선보인 것이다.(카카오 공식 페이지)

이하 카카오
이하 카카오

카카오는 그동안 카카오톡 서비스에서 크고 작은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해왔다. 지난 3월 9일, 카카오는 '카카오쇼핑' 탭을 추가하며 카카오톡 인터페이스에 과감한 변화를 줬다. 지난 4월 20일에는 다수 이용자가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그룹 페이스톡’ 기능을 베타 서비스로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지난 6월 8일에는 클럽하우스와 유사한 음성형 SNS 베타 서비스 '음(mm)'을 출시하기도 했다. 카카오 뷰 역시 이제까지의 발자취처럼 최적의 사용자 편의를 찾고자 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카카오톡에 신기한 기능이 추가됩니다 카카오톡이 발표한 업데이트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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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뷰의 가장 큰 특징은 경제, 취미, 연예, 유머 등 원하는 주제의 콘텐츠만 큐레이션으로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오는 콘텐츠의 바다에서 정말 필수적인 기능이 아닐 수 없다.

카카오 뷰에서는 본인만의 콘텐츠 인사이트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콘텐츠 창작자, ‘뷰 에디터’가 될 수 있다. 뷰 에디터의 직접적인 수익 모델은 향후 구체화될 예정이라고 한다.

카카오 뷰는 크게 ‘뷰’ 탭과 ‘My뷰’ 탭으로 구성됐다. ‘뷰’는 주제 선택에 따라 나의 취향에 맞는 보드를 받아볼 수 있는 공간이다. 여기서 보드란, 다양한 콘텐츠를 하나의 관점으로 큐레이션한 단위를 뜻한다. ‘My뷰’는 내가 구독한 뷰 에디터의 보드만 따로 모아볼 수 있다.

에디터는 이 기능들이 각각 유튜브의 ‘피드 탭’과 ‘구독 탭’을 닮았다고 느꼈다.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사용 중인 사람들에게는 친숙한 포맷을 적용했기 때문에 사용자와 창작자 모두 카카오 뷰에 무난히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특징은 기존의 카카오톡 기능을 백번 활용했다는 것이다. 우선 카카오 뷰의 기반부터가 ‘카카오톡 채널’이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는 ‘오픈채팅’ 기능으로 뷰 에디터와 소통할 수 있다. 새로운 것에 공수를 들이기보다 편집 가치를 내세워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카카오의 포부를 엿볼 수 있었다.

에디터는 콘텐츠를 즐기고, 또 기획하는 사람으로서 카카오 뷰의 등장이 반갑게 느껴진다. 카카오톡만큼 접근성 좋은 플랫폼에서 누구나 부담 없이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다니! 마지막으로, 위클리 리포트 역시 카카오 뷰에서 매주 만나볼 수 있으니 독자 여러분들은 얼른 위키트리 채널을 추가하러 가보자❤️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Ver.’의 등장!

구글이 유튜브 프리미엄보다 저렴한 멤버십인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를 준비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현재 일부 유럽 국가에서 시범 운영 중이라고 한다.

셔터스톡
셔터스톡

유튜브 프리미엄은 유튜브 사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유료 구독 서비스로 광고 제거, 백그라운드 재생, 유튜브 뮤직, 영상 오프라인 다운로드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에디터도 개인적으로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을 오랫동안 알차게 활용 중이다. 특히 알고리즘을 분석해 취향에 따라 노래를 추천해주는 유튜브 뮤직을 무척 애용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9월, 이 유튜브 프리미엄의 가격을 인상하면서 변화를 예고하기 시작했다.

유튜브 프리미엄 월 8690원에 쓸 수 있는 버스, 곧 영원히 떠난다 9월 2일부터 가격 인상되는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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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구글은 위클리 리포트 32호에서 소개한 것처럼 지난 6월부터 모든 유튜브 영상에 광고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구독자가 1명 뿐인 채널의 영상에서도 광고를 보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구글이 시장 독점 지위를 이용해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를 늘리려는 것 아니냐는 빈축을 산 적이 있다.

유튜브
유튜브

구글은 이번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멤버십에 ‘광고 제거 기능’만을 포함했다. 유튜브 뮤직과 백그라운드 재생, 오프라인 다운로드 등의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가격도 기존 멤버십의 약 60% 정도로 낮췄다. 프리미엄 라이트의 가격은 월 약 9,500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구글은 사용자들의 니즈가 가장 높은 기능만 제공하는 멤버십을 개발함으로써, 수익 모델을 다양화하고 일반 사용자들의 진입 장벽도 낮추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패션업계가 외식 브랜드를 하면 힙해진다는데…

카페 노티드, 다운타우너, 누데이크, 카페 어니언…

SNS 활성유저나 트렌드세터라면 한 번쯤은 이 이름들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최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2030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외식 브랜드의 라인업이다.

그런데, 이 네 개의 브랜드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성공 방정식이 있다고 한다. 바로 패션업계 또는 패션업계 출신이 만든 브랜드라는 점이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카페 노티드, 다운타우너, 클랩 피자, 호족반, 리틀넥 공식 인스타그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카페 노티드, 다운타우너, 클랩 피자, 호족반, 리틀넥 공식 인스타그램

‘GFFG(Good Food For Good)’라는 외식 브랜드가 이 분야에 있어서 가장 유명한 사례일 것이다. GFFG는 앞서 언급한 카페 노티드, 다운타우너를 포함해 리틀넥, 호족반, 클랩 피자 총 5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모두 트렌디하고 힙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해 인스타그램 감성을 좋아하는 MZ세대에게 호평 받고 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GFFG의 이준범 대표는 동대문 의류업체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GFFG의 간부급 인사들도 유니클로, 한세실업, 탑텐 등 굵직한 패션 회사 출신이라고. 이쯤 되면 GFFG 브랜드의 힙한 감성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카페 어니언 공식 인스타그램
카페 어니언 공식 인스타그램

‘카페 어니언’의 유주형 대표도 온라인 쇼핑몰 ‘피피비스튜디오스’를 운영했다. 늘 트렌디해야 하는 패션업계의 특성이 반영된 것인지, 카페 어니언 역시 성수동 1호점을 시작으로 점차 입소문을 타며 입지를 넓혔다.

특히 성수점은 인더스트리얼 콘셉트의 인테리어로 성수동의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이어 카페 어니언은 각 지점의 동네 분위기를 고려한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2030세대의 ‘빵지순례’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누데이크 공식 인스타그램
누데이크 공식 인스타그램

디저트 브랜드 ‘누데이크’는 패션 브랜드 ‘젠틀몬스터’의 아이아이컴바인드가 직접 론칭한 케이스다. 누데이크는 아이아이컴바인드가 운영하는 플래그십 스토어 ‘하우스 도산’에서 대중에게 처음으로 소개됐다. 누데이크 역시 독보적인 콘셉트와 아이덴티티로 MZ세대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제니, 화사, 임보라도 들렀다” 오늘(24일) 강남에 오픈한 핫플레이스 (사진) 제니, 화사, 임보라도 들른 핫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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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에서도 맛, 품질 뿐만 아니라 이제는 비주얼과 분위기까지 소비 대상이 됐다고 생각하니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날이 갈수록 다채로워지는 우리들의 가치 판단 기준에 감탄하고, 다음 주에는 또 어떤 새로운 관점이 나타날지 기대하면서 이번 주 위클리 리포트를 마친다.

home 허주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