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선수'… 준비된 물병 모두 쓰러뜨리고 본인 물만 챙긴 마라토너 (영상)

2021-08-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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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마라토너 모하드 암도우니
다 쓰러뜨리고 마지막 물병만 챙겨

2020 도쿄 올림픽 마라톤에 출전한 프랑스 마라토너 모하드 암도우니가 마라톤 코스 중 준비된 물병을 고의적으로 쓰러뜨렸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호주 육상 선수 벤 세인트 로런스는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 모하드 암도우니의 행동을 비판하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마라톤 코스 '워터스테이션'의 물병을 모두 넘어뜨린 뒤 마지막 물병만 챙기는 암도우니의 모습이 담겼다.

마라톤은 42.195km의 긴 코스에서 선수들의 한계를 시험하는 종목이기에 코스 28km 지점에는 선수들이 물을 마실 수 있는 워터스테이션이 존재한다.

암도우니는 페어플레이 정신에 완전히 어긋나는 행동을 보였다. 그는 모든 물병을 쓰러뜨렸지만 자신의 물병은 챙겼다. 그의 행동 때문에 뒤따라오던 경쟁자는 물을 마시지 못했다. 당황한 자원봉사자는 물병을 잡으려 애썼지만 한번에 쓰러지는 10병이 넘는 물병을 잡을 순 없었다.

암도우니의 행동은 국내 커뮤니티에서도 논란이 됐다. 10일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암도우니의 영상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커뮤니티 댓글 창에 "이번 올림픽 최악의 선수", "올림픽 정신 어디 갔냐", "인성 봐라, 다음부터 대회 출전 자격 박탈시켜야 한다" 등 비판을 퍼부었다.

암도우니 바로 뒤에서 달리던 네덜란드의 아브비 나게예는 암도우니의 비매너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네덜란드 정치인 피터 발스타는 "경쟁자를 따돌리기 위한 의도적인 행동"이라고 암도우니를 비판하기도 했다.

home 최재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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