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화이자 코로나백신 접종 후 병원 로비에서 갑자기 쓰러져
2021-08-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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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백신 접종후 기절하는 사례 잇따라
바로 치료하면 괜찮지만 치료 늦어지면 위험
한 누리꾼이 10일 인터넷 커뮤니티 82쿡에서 재수생인 자녀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기절했다고 말했다.
“맞고 15분 만에 갑자기 기절했습니다. 쇼크 주사 맞고 119 오고 한바탕 난리를 치른 뒤에 지금은 괜찮아져서 집에 데리고 와 쉬게 하는 중입니다. 혹시 주변에 기절한 분 있나요? 당분간 지켜봐야 하는데 뭐에 대비해야 하는지 불안해서요. 이상 있으면 바로 119 불러 응급실로 가라고 하긴 했습니다. 지금은 애가 멀쩡해 보이긴 해요. 이런 경우 겪은 분, 지금은 괜찮나요? 재수하는 아이라 맞은 건데 2차 맞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는 “접종 후 바로 병원 로비에서 쓰러졌다”면서 “맨바닥에 한참 눕혀 놓고 쉬게 했다가 다시 침대로 옮겼다. 애가 혈압이 좀 낮은 편인데 기절했을 때는 혈압이 68에 36까지 떨어졌다. 계속 지켜보다 이상하면 바로 119 불러 응급실로 가려고 한다“고 했다.
82쿡 회원들의 댓글을 종합하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기절하는 사례가 많은 것처럼 보인다. 비슷한 경험을 한 이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제가 여기(82쿡)에 글 썼어요. 제 딸애도 기절했었어요.”
“지인 아들이 얀센 맞고 회사에서 기절해 119가 오고 난리 났었어요.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가 검사받고 괜찮다며 별 처치 없이 퇴원했는데 요즘은 건강히 잘 산대요.”
“오후 2시에 접종한 뒤 오후 10에 잠자리에 들었어요. 오전 1시쯤 화장실에서 속이 안 좋더니 거실로 나오다가 쓰러졌어요. 30대 중반 남자입니다. 구급차로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가 깨어났습니다. 1주일 뒤 심근염이라는 진단이 나왔는데 치료할 정도는 아니라고 해서 그냥 집에서 쉬고 있어요.”
“아들 부대에서도 맞고 기절했다가 바로 깨어나 병원에 간 부대원이 있었대요. 별다른 증상은 없었나 봐요. 2차도 다 맞았어요.”
글쓴이 자녀는 아나필락시스(아나필락틱 쇼크)를 겪었을 가능성이 있다. 특정 물질에 몸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일컫는다. 특정 물질을 극소량만 접촉해도 전신에 증상이 나타나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다. 주로 즉각적으로 반응이 나타난다. 즉시 치료하면 별다른 문제 없이 회복될 수 있다. 진단과 치료가 지연되면 치명적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