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인 날 성폭행했다” 영국 왕자, 미국 여성에게 고소당했다
2021-08-1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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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앤드루 왕자 미성년 성착취 혐의로 고소한 미국 여성
“제프리 앱스타인에 의해 앤드루 왕자와의 성관계 강요받았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이자 요크 공작인 앤드루 왕자가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에 연루됐다.
영국 BBC는 10일(현지 시각) "영국의 앤드루 왕자가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버지니아 로버츠 주프레(Virginia Roberts Giuffre)는 지난 9일 뉴욕 연방 법원에 영국 앤드류 왕자가 20년 전 성폭행을 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주프레는 지난 2019년 성접대 의혹으로 체포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앱스타인의 피해자로 추정된다. 주프레는 자신이 17세일 때 앱스타인이 자신을 런던과 뉴욕으로 데려왔고 앤드루 왕자와의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현재 38세인 주프레는 "극단적이고 터무니없는 행위로 심각한 정서적, 심리적 고통과 피해를 겪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나라에서 대통령이든 왕자든 법 위에 있는 사람은 없다"라며 "20년 전 앤드루 왕자의 부, 권력, 지위, 인맥 등으로 보호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겁에 질린 연약한 아이를 학대했다. 그가 책임을 져야 할 시간이 이미 오래 지났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앤드루 왕자는 BBC와 인터뷰에서 "그런 일은 없었다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나는 이 여성을 만난 기억이 전혀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후 앤드루 왕자와 주프레가 함께 찍힌 사진이 공개됐으나 앤드루 왕자는 사진이 조작됐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성명을 통해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잘못된 관계에 대해 계속 후회하고 있다"라며 "그의 극단적 선택은 특히 그의 희생자들에게 풀리지 않는 많은 질문을 남겼고, 나는 영향을 받고 어떤 형태의 종결을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깊은 동정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