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이 만약 대통령 된다면 지구를 뜨겠다”
2021-08-1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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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으로 치닫는 이준석-윤석열 갈등
윤석열 쪽 인사 입선 '탄핵' 언급까지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이 이 대표를 겨냥해 탄핵 발언을 한 사실과 맞물려 양쪽 갈등이 국민의당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가 지난 3월 6일 대구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 ‘매일신문 프레스18’에 출연해 “윤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지구를 뜨겠다. 유승민 전 의원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말한 사실을 문제 삼았다.
곽 의원은 “이 대표가 유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대표에 출마한 것이라고 발언했다”며 “지금껏 해 온 일들이 특정 후보를 도우려는 데서 비롯된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대선 후보는 당원들과 민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대표가 좌지우지할 것은 아니다”라며 “이 대표가 윤 전 총장 측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윤 후보를 흔들려는 의도라면 잘못된 일이니 빨리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곽 의원은 윤 전 총장처럼 검사 출신이다. 곽 의원이 선배다.
윤 전 총장 측에선 이 대표를 겨냥해 '탄핵'을 거론해 파장이 일고 있다. 윤석열 캠프 종합상황실의 신지호 총괄부실장은 지난 1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대표 결정에 대한 후보들 간의 입장이 엇갈린다'란 사회자 언급에 "당대표 결정이라 할지라도, 아무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신 총괄부실장은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오는 18일 정책 토론회를 여는 데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하는 과정에서 "공화국이라는 것은 권력자의 권력 행사를 자의적으로 하지 말라는 것 아니겠나"라며 "(토론회는) 제도적 근거도 없고, 전례도 없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12일 SNS에서 "탄핵 얘기까지 드디어 꺼내는 것을 보니 계속된 보이콧 종용과 패싱 논란, 공격의 목적이 뭐였는지 명확해진다. 대선을 앞두고 당대표를 지속적으로 흔드는 캠프는 본 적이 없다고 했는데 알겠다"라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 대표가 유승민 전 의원이나 오세훈 서울시장을 대선후보로 세우려는 목적으로 윤 전 총장을 견제한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