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하나 죽이는 거 일도 아니다” 협박 받은 전 YG연예인

2021-08-1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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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비아이의 마약 투여 무마 혐의로 재판을 받는 양현석
공익 제보자 A씨에게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소속 연예인의 마약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공익 제보자에게 한 협박발언 내용이 알려졌다.

양현석  / 뉴스 1, 연합뉴스
양현석 / 뉴스 1, 연합뉴스

검찰은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자사 아이돌 그룹 아이콘의 멤버 비아이(김한빈)의 마약 구매를 제보한 A 씨에게 이 같은 말을 했다고 13일 재판에서 밝혔다.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셔터스톡

양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8월 비아이가 마약을 구매해 흡입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A 씨를 회유·협박해 수사를 무마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비아이 '해변' 뮤직비디오 /  131 LABEL OFFICIAL
비아이 '해변' 뮤직비디오 / 131 LABEL OFFICIAL

검찰에 따르면 양 전 대표는 A 씨에게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 '착한 애가 돼야지 나쁜 애가 되면 되겠니' 등의 말을 하며 한 씨를 협박했다.

양 전 대표 측 변호인은 "A 씨와 만나 이야기를 나눈 건 맞지만 거짓 진술을 하도록 협박하거나 강요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양 전 대표의 '명예'를 고려해 재판을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놔 구설에 휘말렸다. 재판장은 "되도록 올해 안에 (재판을) 끝내도록 하겠다"며 "피고인들의 경우 명예가 굉장히 중요한데 법정에 자주 나와서 노출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가, 이내 "제가 할 말은 아닙니다만"이라고 덧붙였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