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사망한 자리” 고교생에게 30대 아들 잃은 부모가 두고 간 꽃다발
2021-08-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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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에서 고교생에게 폭행당해 숨진 30대 남성
피해자 부모가 사건 현장에 두고 간 국화 꽃다발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고등학생들에게 폭행당해 숨진 30대 남성 A씨의 부모가 사건 현장에 두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꽃다발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15일 페이스북 페이지 '응답하라 의정부'에는 노란색 국화 한 다발이 바닥에 놓여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을 찍은 네티즌은 "의정부 30대 사건 아버지가 그 자리에 놓고 가셨다"라며 "주저앉아서 울고 계시더라. 마음 아파서 여기에 올린다. 꽃을 시들 때까지만이라도 치우거나 건드리지 말아달라. 이 앞을 지나가는 모든 분들이 이글을 보기를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피해자의 부모가 두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꽃다발에는 "제 아들이 사망한 자리입니다. 꽃이 시들 때까지만이라도 치우지 말아주십시요. 가는 길 혼이라도 달래려는 아비의 마음입니다"라고 적힌 쪽지도 함께 담겨있다.

지난 4일 오후 11시쯤 경기 의정부시 민락동 번화가에서 30대 남성 A씨가 고등학생 6명과 시비가 붙어 다투던 중 폭행 당해 사망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고등학생 일행 6명 중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이후 추가 현장 조사 이후 1명을 더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 10일 입건한 3명 중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3일 오전 의정부지법에서는 폭행치사 혐의를 받는 고등학생 2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열렸고 의정부지법 장창국 부장판사는 영장을 기각했다. 장 부장판사는 "정확한 사망원인과 그 사망에 피의자들이 얼마나 기여했는지, 피의자들이 사망을 예견할 수 있었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방어권 보장을 위해 청구를 기각한다"고 영장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