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빨리 도망간 아프간 대통령, 사상 최악의 '도주' 상황 알려졌다
2021-08-1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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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카불 함락 위기에 도망간 아프간 대통령
돈으로 가득 찬 차 4대와 도주… 못 챙긴 돈다발 흘리며 사라져

현재 사상 초유의 국가 붕괴를 겪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대통령이 도주하던 당시 상황이 알려졌다.
러시아 매체 스푸트니크 통신은 지난 16일(현지 시각) 아프간 대통령 아슈라프 가니가 국민을 버리고 국외로 도피한 상황을 보도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주아프간 러시아대사관 관계자 말을 빌려 "아슈라프는 탈출 당시 돈으로 가득 찬 자동차 4대와 함께 도주했다"며 "국외 도피를 위한 헬기에 돈이 들어가지 않자 일부는 활주로에 남겨두고 도망쳤다"고 밝혔다.

수도 카불이 함락 위기에 처하자 국민을 버리고 빠르게 움직인 아슈라프의 헬기 행선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 해외 매체에서는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했다고 전했으나, 일각에서는 오만을 거쳐 미국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아슈라프 대통령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탈레반은 카불을 공격해 나를 타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만약 내가 아프간에 남았다면 600만 명의 인명 피해를 낳았을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아슈라프 대통령의 성명에 아프간 국민들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현재 아프간은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악하며 대부분의 국민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아프간 국민들은 각국이 교민 구출을 위해 보낸 수송선에 탑승을 시도하다 8명이 사망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